태그 : 판타지

오크타운/올드월드 주최 The Alliance 750pts+750pts토너먼트 우승 후기



16일은 오크타운/올드월드 주최의 2:2 판타지 토너먼트 The Alliance가 개최된 날이었습니다. 사실 종전의 40k 1500pts 토너먼트 (후기는 에블린/캐리짐님 블로그 참조) 이후로 첫 게임이었습니다. 미니어쳐 전 게임을 통틀어 말이죠; 그 사이 이사도 했고, 시험도 봤고, 학교도 다니고 이것저것..

아 잡설은 이만하고, 어쨌든 친분이 있는 분이 주최하는데다, 모처럼 우드엘프와 동맹이 가능한 기회였기 때문에 꼭 참가해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진오(천화)형과 Trusted Ally를 맺고 출전! 그런데 아미 짜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슬롯 공유라는게 은근한 제한이었습니다. 사실 전 우드엘프가 전부 사격, 하이엘프인 저는 다가오는 적들을 근접전에서 상대. 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정작 로스터를 짜다보니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우드엘프 트리맨은 정말 포기할 수 없는 레어슬롯이었습니다. 적으로 등장할때는 진짜 모델 던져버리고 싶은 순위 Best 3 안에 들어가던 녀석이 아군에 합류되니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최소 코어를 제외한 유닛은 전부 근접전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뭐, 트리맨도 뿌리찌르기로 사격을 하고, 제 노블 역시 리버보우로 비교적 강한 원거리 능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일단 코어 아쳐/글레이드가드를 제외하면 전원 근접능력을 최우선으로 편성했습니다.

문제는 마법이었습니다. 익히 툼킹이 출전한다는 정보를 접한지라, 마법에 대한 대비를 해야 했으나, 어차피 2000pts 이하에서 나오는 마법이라 한들 툼킹을 제외하면 맞아 줄만한 수준일것이라고 예상, 우드엘프/ 하이엘프 양쪽 모두 단 한 모델도 마법사를 합류시키지 않았습니다. 툼킹만 피하면 되겠지, 하구요. 전의 제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전 워해머 판타지에서 마법의 영향력을 상당히 낮게 치는 편이라 큰 염려는 없었습니다. 결국 마법사 0명은 꽤 과감했지만, 이번 토너먼트 성격에 딱 맞았던 기용이었더라고 끝난 지금은 자평해봅니다.

아미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공교롭게도 기록이 없는 모양입니다;


하이엘프측:
-노블- 리버보우/인챈티드 쉴드/헤비아머/랜스- 그레이트 이글
-아쳐 x 10
-화이트 라이언 x 10 + 챔피언
-사자전차
-사자전차

우드엘프측:
-노블- 헤일 오브 둠 애로우/롱보우
-글레이드 가드 x 10
-글레이드 라이더 x 5
-드라이어드 x 8 (9?)
-트리맨


*우드엘프측은 긴가민가하군요; 왠지 노블에 조금 더 아이템이 달려있던 것도 같은데..

*대회 당일날 정말 피곤했습니다. 전략 연구 때문은 아니나 전날 4시쯤에 잔 것 같은데, 역시 워해머는 참 체력소모가 큽니다.
어쨌든 앉아서 꽤 많이 잔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무척 고단한 하루였습니다;




1차전 vs Dwarf Alliance


배신쥐님과 Gene님의 드워프 연합팀이었습니다. 사실 출전 아미들 중에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워 만나고 싶지 않았던 아미였습니다. 저희 아미는 기동위주로 상대가 접근시 주위를 돌면서 교란하고 마치를 방해하다 타격력이 있는 부대로 돌격하는 스타일이지, 적의 화포를 맞아가면서 앞으로 진군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닙니다. 고로 화력이 강한 드워프는 정말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대진운은 별로였으나, 테이블이 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큰 언덕이 있는 지형은 드워프의 막강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면적을 반감시켰고, 이는 사실상 맵을 반으로 줄인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거기에 오픈 왼쪽엔 숲이 있었기 때문에 숲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능력을 갖춘 저희 아미에 상당히 유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궁수들로 적의 워머신을 집중사격하고 그레이트 이글을 탄 노블의 기동력과 트리맨의 맷집으로 맵을 우회하며 적을 측면에서 돌격하여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대포를 무서워한 사자전차는 단 한번의 교전도 없이 게임 종료시까지 언덕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본 게임에서 주사위 운이 좋았음은 분명합니다. 볼트쓰로워의 대창을 다섯번이나 피한 그레이트 이글.. 이날은 공중 곡예라도 한 모양입니다;





2차전 vs Undead Alliance


이실피르님과 handmadefire님의 뱀파이어 카운트/ 툼킹 연합과의 경기였습니다. 사실 2차전이었어요, 다이스스트림에서 이 아미와는 대회 사흘쯤 전에 한번 모의전 형식으로 배틀했던 적이 있습니다.(결과는 무승부) 초반 상대팀의 재빠른 진군, 성공적인 근접전 때문에 "이거 지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렸었습니다. 사실 초반의 아군 하일라잇은 우드엘프 노블의 Hail of Doom Arrow로 적 빨래.. 아니 스피릿 호스트를 전멸 시킨 것? 그 외에는 뭐.. 일방적인 학살전이었습니다. 특히 아군 우익을 쓸고 진형의 원거리 부대를 전멸시킨 후 중앙까지 진군한 툼킹 전차는 역시 예나 지금이나 공포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툼킹진형의 언덕 위에 똬리를 틀고 앉은 캐스킷 오브 소울.. 이 녀석을 보는 상대는 무척 위태로운 지경에 빠질 것이라는 것은 설명 안해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군에 항마(抗魔)수단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죠. 결국 최대한 캐스킷 쪽을 보지 않으며 기동하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거기에 그레이트 이글을 탄 노블까지 고작 A1의 허약한 마법사의 나무막대기를 맞고 절명했으니.. 아아, 노블이여 애도를 보낼 따름입니다. (종전의 모의전에서도 완벽히 같은 상황에서 사망했습니다. 데자뷰를 보는 듯 했어요. 멍청한 노블녀석.)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사자전차 두대의 돌격이었습니다. 전 게임에서 포인트값 못하고 숨어있느라 바빴던 우리 백사자들이 날뛰지 못한 만큼 더 잘 해줬습니다. 중앙에서 진군하는 제너럴인 뱀파이어의 구울 부대에게 돌격, 임팩트 힛에서 무려 11을 먹이고, 사자들, 탑승 크루들 죄다 뱀파이어를 후려친 덕에 뱀파이어를 죽이고, 구울 부대를 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트리맨과 사자전차가 재차 노블을 살해하고 기뻐 날뛰는 캐스킷에게 돌격하여 원수를 갚고, 화이트라이언 부대가 전차부대를 상대하여 간신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 vs Chaos


Daniel과 산체스잭님의 카오스 연합팀을 결승전에서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출시된 WoC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혼란스럽긴 했지만, 진오형이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신 덕에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 듯 합니다. 원거리가 전무하지만 근접에서 무시무시한 카오스를 상대할 방법은 엘프들 입장에선 하나밖에 없죠. 적당히 튀고 쏘고 튀고 쏘고 결정적인 순간에 근접전에 먼저 돌입한다!

이 전략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배치에서 말렸습니다. 카오스의 이동력을 간과했달까요, 모델을 보고도 몰랐던 걸까요,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었던 걸까요, 어쨌든 궁수들을 너무 전진배치했습니다. 24인치 딱 맞게 배치한 덕에 두번째 턴에 차지당하게 생겼더라죠; 거기에 저희는 선턴까지 뺏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중앙에서 진군하는 카오스 기병들의 예봉을 피해 우드엘프 글레이드 라이더는 플리 선언, 제너럴도 후퇴. 하지만 전진배치한 게 여기서 득이 된 건지, 워낙 앞에 배치했기 때문에 테이블 밖으로까지 나가진 않았습니다.

차지명령을 내리고 우선제거순위를 정하고 있는 Daniel과 산체스잭님.
저는 어째 또 눈감고 자고 있는 듯..


우익을 드라이어드가 막아주는 사이 그레이트 이글과 사자전차로 길을 확보하고 좌익의 숲에는 트리맨, 화이트 라이언의 기동으로 포위진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중앙의 궁수들이 얼마나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 것인가, 였는데- 중간에 제너럴의 사망위기에 하이엘프 아쳐들이 무려 카오스 나이트 앞을 막으며 시간을 벌어줍니다. "천하를 위해 이 [궁수1]는 없어도 되지만 장군님이 없어서는 결코 안됩니다.반드시 목숨을 보중하시어 크신 뜻을 세상에 펴소서! 으윽!!" (아실 분들만 아시겠지만, 삼국지 조홍 패러디에요)하며 죽을 것을 알고 앞으로 나아간 하이엘프 궁수들에게 애도를.. 마법사 지팡이에 맞아죽은 노블보다 백배는 훌륭한 기개입니다.

물론 전투 첫턴에 한 22운드 먹고 떡실신당했지만.. 어쨌든 이 궁수들은 결국 프렌지 걸린 카오스 기병들을 테이블 밖까지 추격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궁수들이 생명을 바쳐 확보한 귀중한 시간 동안 화이트 라이언 부대는 리폼, 전열을 가다듬고 트리맨과 직선을 만들어 카오스 기병의 멀티플 차지를 받을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사자전차는 오른쪽의 언덕에서 적의 제너럴 부대를 상대로 최고의 선전을 보이며 포인트값의 거진 3배에 달하는 적들과 싸워 비기고, 이기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맹렬히 싸우고 있었는데..

돌아온 카오스 나이트의 차지를 받은 화이트라이언, 트리맨은 사악한 기사들을 다시 카오스의 영역으로 돌려보내고, 화이트 라이언 전차 역시 미칠듯한 활약 끝에 적 제너럴을 1점차로 승리, 제너럴 역시 카오스의 영역으로 돌아갑니다. 이어진 Daniel의 항복선언. 엘프연합은 오늘도 혼돈의 세력으로부터 올드월드를 지켜냅니다.




*쉬운 게임은 한 게임도 없었지만, 어찌저찌 하다보니 이길 수 있었네요; 솔직히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부담도 그만큼 덜했고(전엔 결승전 전날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압박 때문에;), 진오형과 호흡도 적절했고, 외국인 플레이어들이랑 게임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확실히 전보다 판타지 플레이어가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전 40k 아미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게임 자체는 아무래도 판타지랑 더 친하다보니.. 어쨌든 급히 갈겨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한동안 다시 학업의 영역으로 돌아갈 듯 싶습니다;; 앞으로는 가급적 여러 분야의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PS. 이날 오크타운 티스토리의 우승 사진 이후로 나는 본격 (얼굴)살 찌우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by Ashura | 2008/11/18 22:48 | Miniature Life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2)

오크타운 1회 워해머FB 토너먼트 우승 후기

*주의: 조금 깁니다


제 경기일정은 실제로 고작 2주일에 불과했지만 제게는 무척 긴 2주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크타운 판타지 토너먼트 공지가 뜬 작년 11월 이후로 판타지 게임은 토너먼트에 맞춰 게임했고,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제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강한 로스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진표 확정 이후엔 상대 아미에 대한 정보를 얻느라 시간을 꽤 보내기도 했고,
페인팅도 한다고 했지만 워낙 느린 페이스인지라 아쳐 한부대는 결국 삼색으로 나가는 굴욕도 있긴 했지만..
어찌됐든 좋은 결과를 얻어 상당히 뿌듯하네요,





결승전 중 소생입니다, 이글루엔 얼굴이 직접 나온 사진을 넣지 않는다는 방침에(사실 맘에 들어요 이사진;)
사실 승부가 갈릴뻔한 매우 위태로웠던 장면인데 어찌 사진에 초조한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네요




사실 이번 대회는 아직 여러모로 미숙한 제게 상당히 운이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대진표에 있어서 특히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1차전부터 하나씩 복기해볼까 합니다


8강전- vs Tomb King(벌목곰님)
벌목공님의 툼킹은 예전 올드월드 커뮤니티(현재는 다이스트림으로 계승) 시절 한번 본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툼킹에 대한 조예가 거의 없었는지라, 어떤 구성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툼킹에 대한 공부는 현 다이스트림의 툼킹 제너럴이신 석훈님께 여러모로 배웠습니다, 캐스킷의 공포스러운 잠재력과 툼킹 전차부대의 운용, 타 종족의 관점에선 말이 안되는 마법들은 아미북 몇번 본다고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님은 확실합니다- 특히 일전에 툼킹 전차부대에게 캐관광당한 저는 상대 전차에 대한 경계를 최우선으로 삼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승부처:
1.사실 벌목곰님과의 경기에선 매 마법 페이스가 승부처였습니다- 거의 매 턴 상대 전차부대를 금속 2번마법으로 묶어둘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2. 툼 스콜피언의 공격- 스탠드앤 샷이 모조리 실패하고 오버런으로 볼트쓰로워까지 파괴되었을때는 좌익은 내줬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궁금했던 점이라면, 저라면 훨씬 워머신에 근접해서 마커를 뒀을 듯 한데 중간쯤에 두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는지..

3.벌목곰님의 툼가드가 제 우익의 사자전차, 소드마스터를 다리미마냥 지져가시면서 내려올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마침 그 턴 금속2번마법도 실패하여 상대 전차부대 역시 접근했는데,만약 다음 한 턴에 다시 마법이 실패했다면 테클리스가 합류된 부대는 차지받고 바로 패배로 연결됐을지 모를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4강 준결승전- vs Chaos(주발님)
주발님의 카오스를 처음 본건 작년 다크버드 커뮤니티에서 잠시 뵈었을 때 (저를 기억하시진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이었습니다만, 그때는 페인팅이 매우 잘 된 고속기동 아미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후 브라더님과의 1차전에서 역시 마찬가지로 기병 아미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엄청난 고속 기동 아미로 오우거와의 승부에서 이기신 모습을 보고 역시 강하단 생각을 했었는데요, 나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닛들의 아머가 낮다는 점을 노려, 아머세이브에 따라 마법과 사격을 할당한 부분이 예상보다 주요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승부처:
1. 사이드 빼앗겼을 때..; 사격아미인 제 하이엘프들이 언덕 없는 사이드를 가져가게 되었을 때 정말 끔찍했습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머리를 풀가동해서 이 난제를 타개할 방법을 고민하느라;; 결국 중앙의 언덕을 상대 차지저지용으로 역이용하는 전략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절묘한 언덕의 위치 때문에 결국 볼트쓰로워 4대중 2대는 게임 끝까지 두어발정도밖에 못 쏜 먹튀가 되어 버렸습니다

2. 중간에 테클리스가 볼트쓰로워 크루에 합류했었는데.. 제가 그 앞에 차지를막는답시고 이글을 탄 히어로를 배치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사격턴에 스티드 오브 슬라네쉬를 탄 녀석들을 쏴서 두명을 남겼는데, 두명이라면 볼트쓰로워에 돌격이 가능한 공간이 확보가 되어 속으로 아차 싶었습니다,

3. 대모닉 마운트를 탄 카오스 로드의 마운트가 1운드 남은 상태였을 때, 제가 볼트쓰로워로 사격 했습니다, 이때 세이브를 성공하시면서 마운트가 죽지 않았는데, 사실 쏘고 난 후에 엄청 후회했었습니다- 만약 마운트가 죽었더라면 위의 로드는 온풋이 되면서 시야가 360도로 확대, 약 8인치 뒤에서 마법을 혼자 쏘고 있던 테클리스에게 차지가 가능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겉으론 불사신 마운트라고 놀랐었지만, 속으론 안도의 한숨을..




결승전- vs Empire(세진님)
세진님과의 전적은 2전2패- 인간적으로는 매력이 넘치시는 세진님이시지만, 게임상대로는 전적 때문에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 때문에 가장 상대하기 전날 고민했던 경기였습니다, 준결승 게임 관전 후 엠파이어 아미북을 정독하면서 보병진과 스팀탱크, 대포를 파괴할 방법을 찾느라 분주했던 오후였습니다- 제 2패는 바로 그 구성에서 생긴 것인지라... 그로 인해 솔직히 고백하건대 게임 전날(어제) 전술과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로 인해 새벽4시가 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승부처:
1. 첫 턴을 빼앗겼을 때! 이건 정말 결정적이었습니다, 제 아미에 있어 첫 턴은 반드시 필요하기에 부대 수도 적정 수준으로 줄이고, 선턴롤시 +1을 해주는 아이템까지 쥐어주는 등 어떻게든 첫 턴을 가져가고자 했고, 1,2차전 모두 선턴을 쉽게 가져갈 수 있었으나! 이번엔 실패했습니다, 더구나 상대는 저보다 더 강한 화력을 가진 제국...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우려는 첫 턴 시작하자마자 연약한 전차가 대포알맞고 사방으로 차체가 박살나며 게임에서 제외되고, 볼트쓰로워 한대는 대포알에 정통으로 맞아 1운드만 남은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게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처지로 현실화되었습니다(..)

2. 140포인트짜리 사자전차의 차지(임팩힛5)가 고작 5마리짜리 나이트부대에 저지당한 후 패주당했을 때는 인생무상.. 아쳐와 볼트쓰로워는 떨거지로 도주- 제 좌익이 아예 전파되었던 순간이었는데, 최악의 경우긴 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충격은 덜 했었습니다

3. 스팀탱크 포인트- 우익에서 소드마스터+테클리스 부대와 제국 나이트 부대와의 전투, 이때 스팀탱크가 단 1포인트라도 더 있어 3인치를 더 전진할 수 있었다면 테클리스가 합류된 소드마스터 부대는 말 그대로 갈렸을 겁니다(..) 다음 턴에 스팀탱크를 파괴할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단 1포인트라도 더 있었더라면, 제 패배는 확실했겠죠- 세진님도 내내 아쉬워하시던데; 저로는 천운이 도왔다고밖에 할 말이 없네요



다음은 여러 분들께 공개하기로 약속했던 제 대회 로스터입니다


Character:

Lord

Teclis              475pts

Hero

Noble  85pts

+Reaver Bow: 40pts/ +Enchanted Shield: 10pts/

+Great Eagle: 50pts/ +Dragon Armour: 6pts/ +Lance: 4pts             Total 195pts

 

Core:

10 Archers(11pts Each)              Total 110pts

10 Archers(11pts Each)              Total 110pts

 

Special:

15 White Lions of Chrace(15pts Each)

+Guardian 12pts/ S. Bearer 12pts

+Guardian wield Skeinsliver 25pts/ +S. Bearer wield Banner of Sorcery 50pts  Total 324pts

6 Swordmasters of Hoeth(15pts Each)

+Bladelord 12pts/                     Total 102pts

Lion Chariot of Chrace           140pts

Lion Chariot of Chrace           140pts

 

Rare:

Repeater Bolt Thrower           100pts

Repeater Bolt Thrower           100pts

Repeater Bolt Thrower           100pts

Repeater Bolt Thrower           100pts


Total 1996/2000pts



제 아미 컨셉은 기본적으로 사격+ 테클리스의 마법지원입니다- 테클리스의 마법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마법에 사격지원이라고 생각하신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기본은 그렇습니다- 아마 헤비매직 로스터로 편성할 요량이었다면, 히어로와 볼트쓰로워 두기를 빼고 남는 400포인트로 마법사 3명을 더 고용해서 4명의 마법사로 마법페이스를 장악하는 쪽으로 갔을겁니다- 사실 하이엘프답게 마법사 4명을 써서 마법종족 분위기를 내보자! 란 생각도 잠시 해봤었지만, 그럴 경우 이길 생각은 버려야 했기 때문에 취할 수 없었습니다

워해머 판타지는 7판에 들어오면서 마법이란 요소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면이 두드러지고, 마법 자체가 매우 불안정한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사위 운을 믿지 않고(대개 안좋거든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제가 선택하기엔 바람직하지 않다 여겼습니다- 헤비매직 로스터를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보이는 것만큼 화려하지도 강력하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처음 마법선택시 원하는 것들이 안 걸릴 경우, 오히려 포인트값 못하고 미스캐스트 남발하는 밥버러지들의 모임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신판 테클리스는 슬란을 제외한 어떠한 마법사들보다 안정적이고(주사위 4개 이상 굴리면 거의 이레스티블이 나올 수 있고), 안전하기에(매 턴 첫 미스캐스트 상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옵션이었습니다

문제는 토너먼트 이전의 테클리스의 승률이 5할대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에 있었는데, 오히려 그 이기지 못했던, 패배하거나 졌던 과정들에서 최상의 조합을 조율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엘프는 하이매직! 이러면서 하이매직만 줄창 읊어댔던 제가 메탈로어의 훌륭함을 알게 된 것도 이 시점이구요

화이트 라이언은 사실상 테클리스의 추가 운드 역할이나 다름 없었고, 6명에 불과한 소드마스터는 사자전차와의 협동공격시 임팩힛을 제외한 힘5로 19대의 데미지를 줄 수 있기에 1열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사격에 중점을 뒀으니 근접전은 최대한 피하거나, 원거리 부대의 방어에만 치중할 요량이었습니다(결승에서 원칙을 깰 수 밖에 없었지만요)

마지막으로 이상하게 내내 주사위가 안나왔지만, 그레이트 이글을 탄 히어로는 사실 하이엘프 원거리 영웅 중 최고의 조합이라고 자부합니다- BS6에 힘5로 3번을 쏘는(3번을 쏘기에 멀티샷 페널티도 받지 않습니다) 20인치 이동 히어로, 웬만하면 2+로 투힛을 성공시키고, 운드도 2+.3+이기에 상대에게 압박을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왜 그리도 1만 줄창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결과적으로 제 아미는 상성상 아머세이브가 높고 유닛수가 적은 아미에게 강한 반면, 아머세이브가 낮으며 유닛수가 큰 아미에게 약한 구성입니다- 이 부분에서 제 대진운이 정말 좋았는데, 토너먼트 참가 아미 중 전자의 대표적인 예는 카오스이며, 후자의 대표적인 예는 그린스킨입니다- 둘을 섞은게 오우거킹덤 정도인데, 기본 T4, W3에 아머세이브가 없다시피한 오우거에게는 메탈마법도, 힘3짜리 화살도, 심지어 힘4짜리 볼트쓰로워도 사실상 무력하기에 오우거에게도 약한 구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솔직히 브라더님의 오우거는 제 입장에선 스타드래곤 없이 도저히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 오우거와 옼스/고블린을 골라서 피해간건 그야말로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어찌됐든 배울 것들 투성이인 제가 오크타운 판타지 토너먼트 1회 우승이란 명예를 얻게 되어(제겐 상금보다 이게 더 크네요) 정말 기쁩니다a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음; 그런데 왜 제 이글루는 오시는 분들은 많은데 댓글이 안달리는걸까요;

by Ashura | 2008/02/04 02:08 | Miniature Life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페인팅

음... 사실 고백하건대 저는 도색하기를 정말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저 페인팅은 필요악이야!!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곤 합니다,
소생의 게으른 성격뿐만 아니라 제 속성 자체가 모델러나 콜렉터가 아니라 게이머쪽에 편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만,
아무래도 이런 도색하기 싫어하는 제 성격을 더더욱 부추긴 녀석이 있으니 바로 이 녀석입니다



하이엘프 선 드래곤인데요, 이녀석을 페인팅 완료한 후 페인팅에 급격하게 흥미를 잃은듯 합니다;
제 실력이 미숙하여 무려 20시간을 넘게 투자했고, 결과물은 만족 그 이상입니다만, 요상하게 요녀석 이후로는
페인팅하기가 너무 싫고 귀찮지 말입니다;;


정면입니다, 플라스틱 드래곤 조형은 참 이쁘게 잘 나온듯 합니다, 드래곤 치고 몸이 너무 왜소하고, 꼬리가 짧은것만 빼면
완벽할듯 합니다만a


하이엘프는 쥬얼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법이죠;


원래 하이엘프 아미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 드래곤은 그 특유의 저녁노을빛이 인상적이라고 하는데요,
아미북 사진에는 영 빨간색이라 마음에 들지 않아 제 임의대로 페인팅 색을 정했습니다,
특히 이무렵 극장에서 봤던 베오울프에서 나름 영감을 받기도 했구요,
사진에선 잘 나타나진 않았지만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넘어가는 그라데이션에 중점을 뒀습니다

스타드래곤과 사이좋게 한컷, 과연 저녀석을 칠할 날은 올 것인가(...)


이녀석은 오크타운 토너먼트용으로 페인팅한 사자전차 2호기입니다, 1호기와는 달리 정말 백사자같은 흰색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1호기는 모델 박스의 사자를 따라한 결과, 상당히 누리끼리한 사자가 나왔었는데 말이죠-
다만 그렇게 한 이유를 칠하고 나니 알겠더군요, 사자를 흰색으로 칠할 경우 채리엇 차체도 흰색으로 칠했어야 했습니다
뭐 미도색 모델이 두대나 남아있으니 차차 칠해가면 되겠지요 뭐;


이 전차는 승무원들을 일반 엘프와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 모델들로 만들어보려고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
당시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트로이의 브래드피트를 모토로 만들고 칠해보려고 여러모로 노력했는데, 어떻게 좀 비슷한가요?ㅋ

사자전차 크루들은 정말 엘프치고 엄청난 근육질들,

요녀석들도 이번 토너먼트 대비용으로 칠한 궁수들입니다, 하이엘프 7판 출시 이후 코어에 창병이 아닌
궁수들을 주로 쓰게 되었는데 너무 안칠해주고 20마리를 봉투에 담아 던지고 다니고, 막 어디 놓고 잊어버리고 다니고;
이러다 맘잡고 칠했더니 깔끔하고 마음에 드네요, 칠해주고 나니 웬지 활도 더 잘쏘는것 같고 말이죠;


다만 문제는 또 제 게으름이; 요 10마리들 칠하고 나니 10마리가 너무 칠하기 싫은겁니다,
결국 남은 10마리는..

기본3색만 칠한 후 얼렁뚱땅... 하- 정말 싫다

덤으로 볼트쓰로워 크루도.. 음; 이건 4색이야! 신발은 잉크질까지 해준거라고!! 라고 우겨보지만 정말 보기 흉합니다,
제 지구가 무너지지 않는한 결승전에 크루만은 양심상 반드시 제대로 칠해가려고 합니다;
(컴퓨터 끄고 마구 칠해야할듯..)
페인팅은 이렇게 날림이라도 전술연구는 꼬박꼬박 한다고 항변해 보렵니다(;;)

이상 페인팅하기 싫어하는 소생의 넋두리였습니다.ㅋ

by Ashura | 2008/02/02 23:06 | Warhammer FB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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