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언더월드 설정 4: 소설 비스트그레이브 후기 Warhammer Underworlds


 워해머 언더월드 3판인 비스트그레이브가 출시된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1판 셰이드스파이어가 출시됐을 때, 전에 포스팅한 동명의 소설이 같이 출판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2판 나이트볼트가 런칭되고 난 이후에는 관련 소설이 없어서 블랙 라이브러리가 언더월드에는 관심이 없나보다 싶었는데, 이번 3판에는 다행스럽게도 책을 내줬습니다. 모처럼 언더월드를 좋아하는 제가 또 놓칠 수야 없지요. 프리오더로 주문 후 수령한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드디어 책을 다 읽게 되어,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짧게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소설의 내용을 직접 언급하는만큼 읽으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스포일러를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비스트그레이브는 뭘 하는 곳인가?

 이번 3판 게임의 배경이자 이 소설의 배경인 비스트그레이브는 워해머 언더월드의 8가지 영역 중 야생의 영역인 구르Ghur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야생의 평원 한 가운데에 구름을 뚫고 우뚝 서 있는 노란색 산, 혹은 그 산기슭을 포함한 주변 지역을 거주민들은 비스트그레이브라고 부릅니다. 이 산에서 느껴지는 불가사의한 기운은 보는 이들을 산으로 유인하며, 산에 대한 온갖 기괴한 소문들이 돌아다니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로 비스트그레이브에 대하여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비스트그레이브는 셰이드스파이어보다 더한 지옥도입니다. 셰이드스파이어가 음산하고 조용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유령의 집같은 느낌이라면, 비스트그레이브는 뭔가 재난영화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넘쳐나는 용암, 움직이는 것들을 후려치는 거대한 돌손가락, 건드리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호박(pumpkin이 아니라 amber)등 위험이 넘쳐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어두운 동굴 속에서 불을 밝혔더니 사방이 호박이고 스톰캐스트 이터널, 파이어슬레이어 등 수많은 종족들이 그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누군가가 바라보면 생전의 마지막 짧은 순간을 영원히 반복합니다. 묘사되는 바로는 마치 움짤처럼요. 다른 곳을 보다 다시 보면 아까의 동작을 다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계속 보고 있으면 마치 반지의 제왕(확장판)에서 나왔던 죽음의 늪처럼 호박으로 유인하여 영원히 감금시킵니다. 

벽 전체가 저런 것들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으으


*전작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부분에 대해 소설은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셰이드스파이어의 저주라든가, 카토프레인의 유물들이라든가, 1도 내용이 없습니다. 아래에 더 말씀드리겠지만 이 소설의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 본 게임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네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소설이 아니라 스타터 세트의 룰북 관련 부분 내용을 들어 잠시만 소개해드리면, 전작 이후 죽음의 신 나가쉬의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거대한 계획은 스케이븐의 의도치 않은 트롤링으로 실패로 돌아갔으나, 네크로퀘이크라는 영역을 불문한 대지진이 일어나게 되고, 셰이드스파이어도 이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셰이드스파이어에도 균열이 일어나게 되어 짐승의 영역, 그 중에서도 비스트그레이브의 산 안에 있는 여러 미궁 가운데 일부로 연결되었습니다. 

  뭐 그래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나 봅니다. 좀 허술한 설정 같기도 한데, 단순히 물리적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의 나가쉬의 저주의 영향마저 일정 부분 넘어간 것인지, 비스트그레이브에서 싸우다 죽어도 온전한 상태로 부활합니다. 다만 곧 설명드리겠지만, 이 부활 부분에서 조금 변화가 생겼습니다.


* 비스트그레이브의 부름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종족의 영웅 한 명씩을 중심으로 한 워밴드 둘입니다. 첫 번째 주인공인 비스트맨 구로쓰Ghroth란 녀석은 비스트맨치고 전략적인 식견과, 무엇보다도 비스트맨답지 않은 인내라는 덕목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유능한 리더입니다. 물론 이 기준이 어디까지나 비스트맨 수준이라 언어구사력(단어를 나열하는 수준입니다. 가령 "구로쓰 간다 비스트그레이브")이나 전우애 이런 것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어느 인간 마을을 함락시킨 후 구로쓰는 불길 속에서 환상을 봅니다. 어느 거대한 산의 모습, 그 산기슭의 나무들을 지나 그 안에 있는 미궁들, 그리고 산의 심장부에 있는 동굴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공간, 그 한 가운데에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덩어리 위에 구로쓰 본인이 있었습니다. 도끼로 그 덩어리를 내려친 구로쓰는 그 안에서 심장을 꺼냅니다. 그 심장에 자신이 얼굴을 대는 모습과 동시에 환상은 구로쓰를 모든 종족 위에 군림하는 위대한 전장의 화신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환상을 본 구로쓰는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이 환상을 반드시 실현시켜야겠다는 각오를 갖게 됩니다. 이 심장을 노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눈에 띄지 않도록 소수의 정예병만을 데리고 비스트그레이브로의 여정을 떠납니다.

 이를 막는 실바네스의 나무정령인 드라이어드의 마법사 카이라Kyra는 고향의 숲에서 명상 중에 갑자기 구로쓰가 본 환상의 마지막 모습을 똑같이 봅니다. 카이라는 환상에서 본 이 비스트맨의 얼굴이 익숙했습니다. 사랑하는 숲이자 본인의 고향을 침략하여 수 많은 나무들을 태우고 베어간 원수였기 때문이지요. 구로쓰가 이 환상의 모습을 실현한다면 자신의 고향에 더 큰 재앙이 올 것이라는 것을 실감한 카이라는 의회를 설득하여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여정에 나섭니다. 다만 구로쓰를 죽이더라도 언젠가 비스트그레이브의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덩어리가 남아 있는 이상 다른 누군가가 이 힘을 갖게 되어 위협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 카이라. 그녀는 여정의 최우선목표를 구로쓰의 제거가 아닌 환상의 마지막에 본  덩어리의 제거로 삼게 됩니다. 

외모만 봐서는 선역인지 악역인지 알 수 없는 브랜치위치의 모습


 이후의 여정은 비스트그레이브를 향하던 와중에 이런저런 교전으로 줄어든 구로쓰와 그의 5인팟(정확히는 4인 + 개 1마리)와 그를 몰래 추적하는 드라이어드 4인팟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줍니다. 실바네스들은 구로쓰를 죽일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지만, 심장으로 가는 여정을 환상을 통해 직접 본 이는 구로쓰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구로쓰 일행을 비스트맨들이 모르게 몰래 뒤에서 돕는 아이러니한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면 내용의 대략적인 흐름은 설명을 드린 것 같으니, 책을 보며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 일단 이 소설은 매우 실망스럽게도 비스트그레이브를 포함 언더월드의 워밴드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직접..은 말이지요. 다만 일부 상황에서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은 나옵니다. 한 대목을 옮겨보자면

 "... 그것은 거대했다. 신장은 샤먼의 두 배는 족히 되어 보였고, 옆으로도 그에 못지 않게 넓었다. 대체로 피부는 창백한 회색이었으나, 어깨 위로는 어두운 푸른색의 두꺼운 살갖이 자리잡고 있었다. 녀석의 강력한 팔은 무릎을 한참 지나 늘어내릴 정도로 길었고 (중략) 거대한 귀는 귓볼을 늘어뜨린 채 작은 두개골 양 옆으로 뒤어나와 있었다. 둥근 코가 얼굴의 반은 잡아먹고 있었는데, 그 양 옆으로 노란 안구가 번쩍였다... "

 댕크홀드 트롤의 모습이 대체로 비슷하긴 하지만 색이라든가 어깨의 살갖이라든가, 묘사가 아무리 봐도 몰로그 같지 않나요? 박쥐 스퀴그가 옆에 날아다니는 장면만 있으면 확정인데, 

 * 이 외에도 곧 출시될 늑대 고블린 워밴드인 리파의 스날팽을 연상시키는 녀석들도 등장합니다. 늑대를 탄 3명의 고블린들. 그런데 이건 좀 애매한게, 그 중 한 친구는 철퇴를 들고 있거든요. 리파의 스날팽은 활, 창, 방검 이렇게 셋이라서 엄밀한 리파의 스날팽이라고는..

 * 그 외에는 구울 무리가 나옵니다. 그런데 리더가 흡혈귀입니다. 크랙매로우 애들은 아닐듯.. 스케이븐도 나옵니다. 다만 (반인족인 스케이븐이 아닌) 거대한 쥐의 무리를 통제하는 간수 + 랫 오우거 구성입니다. 스크리치는 아닌듯.. 그 외에 투창을 던지는 여자 오우거 헌터도 등장합니다. 

 * 향후 시즌 4의 배경이 여전히 비스트그레이브/ 구르일 경우라면 출시가능성이 있겠지만, 토착 원주민인 소위 고요한 자들Silent People에 대한 묘사도 상세히 나옵니다. 비스트그레이브의 산기슭에 거주하는 집단으로, 종족은 인간. 신체특성은 키는 많이 작고 대신 옆으로 벌어졌으나, 힘은 비스트맨과 적당히 씨름할만큼 센 모양입니다. 온 몸에 털이 아주 많은 것으로 묘사됩니다. 

 * 고요한 자들의 문명 수준은 원주민답게 갓 원시인을 벗어난 정도입니다. 입고 있는 옷도 거의 없고, 주거 형태도 움막에 온갖 뼈와 가죽을 덧댄 정도, 그리고 주로 사냥으로 식량을 조달합니다. 등장씬 자체가 비스트맨을 사냥하는 데 성공해서 잡아먹는 장면입니다. 고요한 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비스트그레이브 자체를 숭배한다는 것입니다. 나름 유능한 마법사인 샤먼이 지도자 역할을 담당하고, 주기적으로 비스트그레이브에 제물을 바칩니다. 소설에서는 비스트맨들을 기둥에 묶고 의식을 진행하는데, 의식이 시작되자 비스트그레이브 쪽에서 거대한 돌 손가락이 기둥에 묶인 제물들을 덮치고, 제물들은 그냥 다져진 핏덩어리가 되어 버리는데 그때마다 마치 산이 생기를 되찾는 것 같다는 묘사가 나옵니다. 다만 이 원주민들도 산을 숭상하지만, 산기슭에서만 생활할 뿐 산의 미궁 내부로 들어가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추후에 워밴드로 출시된다면 미개한 문명 수준과 인간의 신체적 한계 때문에 6~7인자리 호드 워밴드로 나오겠네요. 

새로 출시된 스타터의 보드 가운데 하나인 "고요한 자들의 신전Shrine of the Silent People" 입니다.
환공포증 환자들을 고요하지 않게 만드는 신전인듯


* 비스트그레이브는 자체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거대한 '무언가'로 추정됩니다. 스토리의 최후반부에 구로쓰는 결국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환상에서 목격한 덩어리의 정체는 신수god beast인 엄청난 거인의 시체였고, 심장을 취하려고 할 때 시체였다고 생각한 신수가 깨어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과정에서 실바네스와 비스트맨 파티는 전원 사망합니다. 그러나 기묘하게 신수의 머리로만 자꾸 동굴의 천장이 무너져내려서 피해를 입히고, 그 덕분에 카이라가 신수의 심장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면서 심장을 파괴함으로 인해 신수도 죽게 됩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소설의 맨 마지막에 주인공 파티는 양측 전원 부활합니다. 상처나 핏자국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로 죽은 위치에서 그대로 말이지요. 그런데 이게 셰이드스파이어의 저주의 영향이 비스트그레이브로 전이되었기 때문에 부활을 하는건지, 아니면 비스트그레이브 안에서는 원래 셰이드스파이어처럼 부활이 되는 효과가 있기 떄문에 부활을 하는건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셰이드스파이어에서 본 나가쉬의 저주는 부활을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무작위성이 특징이었는데, 비스트그레이브에서의 부활은 개체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조금 달라도, 거의 죽은 순서대로 죽은 위치에서 그대로 부활하기 때문에 일종의 순리라는 느낌입니다. 

* 결국 구로쓰와 카이라가 환상을 보게된 시점부터 모든 것이 비스트그레이브라는 산의 계획이었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비스트그레이브는 신수가 곧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신수가 다시 돌아다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수를 제거할 능력이 되는 구로쓰와 카이라에게 환상을 보여주며 산으로 유인하고 결국 의도한대로 신수를 죽게 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대자연에게 놀아나는 필멸자들의 운명이란..

* 다시 부활한 구로쓰는 거인이 부활하면 다시 심장을 취하겠다는 욕심에, 카이라는 구로쓰를 다시 막아야겠다는 사명에 비스트그레이브를 떠나지 못하면서 소설은 막을 내립니다. 셰이드스파이어가 그랬듯 영원한 전투의 굴레를 잘 묘사해주는 마무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솔직히 만족스럽지 못한 구매였습니다. 일단 책 제목이 비스트그레이브인데, 비스트그레이브에 나오는 워밴드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불만입니다. 그냥 비스트그레이브라는 배경을 공유하는 소설이다. 라고 변명하기도 구차한 것이 대문짝만하게 책등과 표지에 박힌 표지가 언더월드 3판 비스트그레이브의 폰트이고, 비스트그레이브 출시와 동시에 책을 냈으며, 언더월드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판촉하기 위해 3종의 한정판 오브젝티브 카드도 같이 내줬으니, 누가 봐도 게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요.

동봉되어 있는 한정판 카드 직찍입니다. 
전부 책과 관련된 카드들로 컨셉을 잡았는데, 자세히 보시면 전부 책에 블랙 라이브러리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인데, 제목이 비스트그레이브인만큼 당연히 워해머 언더월드: 비스트그레이브의 워밴드를 등장시켜 게임을 더 사고 싶게 만들거나, 아니면 이미 게임을 산 사람들을 위해서 더 게임에 몰입을 하도록 만들어줘야 하는데, 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두 목적 모두에 부합하지 않기에 납득하기 어렵고, 마케팅의 실패라고도 생각합니다. 작가 인터뷰를 보니 원래는 본작의 커노스 헌터들을 드라이어드 포지션으로 넣을 예정이었는데, 드라이어드가 더 "순수한" 형태의 실바네스라고 생각해서 드라이어드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비스트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름만 구로쓰지 파티에 샤먼도 있고, 비스트그레이브에 나온 그래쉬락의 디스포일러로 이름을 바꿔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나마 등장하는 다른 워밴드라고는 언더월드에 나오는 녀석이 맞는지 아닌지 헷갈리게 이상하게 묘사해둔 것을 보면 일부러 기다린 팬들을 우롱하는건가 싶기도 할 정도입니다. 독자들은 블랙 라이브러리 소설에 뭔가 굉장한 문학성을 기대하고 읽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을 생생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캐릭터 묘사만 적당히 깔아주기만 해도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고, 사실 그 정도만 해줘도 될 정도로 기대치도 충분히 낮은 편입니다. 작가에게 재량이 인정되는 것은 물론 나쁜 일은 아니지만, 결국 작가의 독단으로 언더월드 팬의 입장에서는 3년만에 나온 언더월드 소설에 영 몰입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으니 사기당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스틸하트의 챔피언이나 세퍼크럴 가드, 구르작 등이 등장하는 소설 셰이드스파이어의 경우 초판 하드커버가 금방 동이 났고, 평도 좋았던 반면 아마존에서 이 소설의 평점은 (평점 준 사람이 두 명밖에 없긴 하지만) 한정판 카드를 끼워줬음에도 바닥을 찍고 있는 것을 보면 실망감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닌 듯 합니다. 

 그래도 장점을 짚어보자면, 워해머 언더월드 3판 비스트그레이브의 배경에 대한 내용, 산 자체의 생태에 대한 묘사는 충실했다고 봅니다. 적어도 보드에 왜 뼈가 널려있는지, 그 많은 노란 호박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비스트그레이브라는 산의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엿볼 수 있었던 점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워해머 언더월드를 사랑하는 플레이어로 물론 이것저것 관련 상품을 다 갖고 싶은 마음이니 사실 내용이야 어떻든 어차피 구매를 했겠지만, 좋은 구매였다는 기분은 들지 않네요. 하드커버 값이 아깝지만 그래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오디오북도 있고, 내년 초에 페이퍼백으로 출시가 되니 염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자유로운 2019/10/28 00:02 # 답글

    좀 많이 아쉽군요. 이왕 하는거 좀더 자세한 게임 이야기도 담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 아슈라 2019/10/28 16:39 #

    네.. 언더월드 소설이 아니면 진작에 읽던 도중 하차했을겁니다. 이렇게 억울할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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