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언더월드 설정 3: 쵸즌 액스/ 추천 카드 Warhammer Underworlds


 제가 가장 아끼는 팩션 가운데 하나인 쵸즌 액스에 대한 설정글 및 카드 분석글입니다. 이미 기존 리뷰에서 쵸즌 액스와 그 종족인 파이어슬레이어에 대해 소개해드리긴 했지만, 그 때는 소개글에 맞게 조금 가벼운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제가 게임하는 도중 느낀 점들 위주로 조금 더 카드를 인용하며 설명드릴까 합니다. 그에 앞서 최신 파이어슬레이어 배틀톰에 수록된 쵸즌 액스 관련 내용의 글을 번역해봤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칠한 제 쵸즌 액시즈입니다. 용암 효과가 이 각도에선 전혀 안 보이는군요. 조금 더 위로 올라오게 칠했어야..>

 쵸즌 액시즈는 전설적인 룬파더(파이어슬레이어 집단의 최대 단위인 지부의 수장입니다) 퓰 그림니르를 보위하는 정예 파이어슬레이어로 구성된 워밴드입니다. 끝없는 투쟁은 이 전사들의 전투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고, 그들의 피부는 우르 골드 조각뿐만 아니라 너무도 많은 상처들로 단단해진 결과, 급소를 노린 가장 정확한 타격이 아니면 이들에게 부상을 주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이들은 방어에 신경을 덜 쓰는 경향이 있지만, 대신 그림니르 본인처럼 공격의 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투에서 이 워밴드는 도끼날의 폭풍과 같이 적을 공격하고, 그 폭풍의 눈에는 리더인 퓰 그림니르가 있습니다.

 파이어슬레이어에게 명예와 맹세의 준수는 지극히 중대한 것이나, 보스타르그 지부보다 이를 더 중시하는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 명예로운 지부의 긴 역사 속 맹세의 전당에 오점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죽음의 신 나가쉬로부터 셰이드스파이어를 수호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수치를 씻고자 100년마다 지부에서는 거울 이면의 도시의 저주를 깨고자 새로운 병력을 파견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천명에 달하는 파이어슬레이어들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까지 단 한 명도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파이어슬레이어들은, 특히 보스타르그 지부의 난쟁이들은 매우 완고했고, 아무리 피해가 크더라도 어느 누구도 이 임무를 중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 긴 역사 속 수 많은 도전이 있었으나, 지부의 룬파더가 몸소 이 임무에 나선 적은 단 한 번뿐입니다. 

 현재 보스타르그의 지도자인 바엘 그림니르의 증조부인 퓰 그림니르는 조상들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본인의 백성들이 희생되는 것을 더는 견디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그랜드액스 열쇠를 조제하고 그의 용사들 가운데 최정예 100명을 선발한 그는 아들 중 한 명을 후계자로 지목한 뒤, 금지된 도시로 떠났습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으나, 보스타르그의 누구도 잃어버린 지도자의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여러 파이어슬레이어들이 파견되었으나, 보스타르그의 고향인 퓨리오스 골짜기에 전임 룬파더의 이야기를 들고 돌아온 이는 없었습니다.

 셰이드스파이어 안에서 군대와 영웅들은 한결같이 언젠가 모두 죽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아직까지 퓰 그림니르의 운명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폐허의 한가운데에서 퓰은 아직까지 전투를 계속해나가고 있습니다. 제 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나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무적의 룬파더는 셀 수 없는 적들과 끝없는 전투를 해왔습니다. 이제 그의 워밴드에는 당초 데려온 100명 가운데 가장 강력한 3인만이 남아있습니다. 퓰의 옆에서 테프크 플레임베어러, 매드 마에그림과 보르 오럭베인은 그들의 도끼가 죽음의 불타는 형상을 그릴 때까지 하나가 되어 싸웁니다. 이들은 너무도 오래 함께 싸워온 결과 서로의 움직임을 훤히 예측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동료를 위해 도끼를 들어 적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동료의 도끼의 동선에 맞춰 엎드리는 등 본능과 같이 하나의 몸처럼 움직입니다. 쵸즌 액스의 구성원 모두는 셰이드스파이어의 저주를 끝내고, 그들의 옛 맹세를 준수하여 지부의 명예를 수복하길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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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으로 쵸즌 액스의 설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사실 이 친구들은 2019년 상반기 현재 메타에서 거의 최하위 티어로 분류되는 팩션입니다. 현재 메타는 마법을 포함한 원거리 공격이 상당히 강세인데, 쵸즌 액스는 원거리 공격이 전무하고 무엇보다도 전 팩션 통틀어 최하위 기동력이 발목을 잡습니다. 발이 너무 느려서 원거리 공격을 맞고 밀리기 시작하면 차지를 통해 적에게 붙기가 어려워지면서 또 원거리에서 두들겨 맞기를 반복합니다. 각성을 하면 이속이 1 늘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느린 편이고, 각성 난이도도 전 팩션 통틀어 가장 어려운 축에 들기 때문에 영 쉽지가 않습니다. 언더월드의 게임 특성상 밸런스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최하위 티어라도 이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상위 티어보다 더 생각을 하면서 게임을 해야 하는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쵸즌 액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한타싸움이 강하고, 모델이 예쁘기 때문(...)이겠지요. 기본 데미지가 아주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일단 붙기만 하면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결국 쵸즌 액스는 어떻게 적에게 붙느냐가 관건인데, 의외로 공격형이 아닌 점령형 쵸즌 액스도 있습니다. 어차피 오브젝 위에 올라가야 각성할 수 있으므로, 오브젝티브를 끌어안고 버티는 식의 플레이를 하는건데, 저는 아직 점령형 쵸즌 액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그럼 쵸즌 액스에 어울릴법한 카드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레디포액션이나 마이턴 같은 팩션 불문 필수 카드는 가급적 제외했습니다.

 여튼, 각성과 기동력이 중점입니다. 따라서 쵸즌 액스 유저들은 각성을 수월하게 해주는 플로이를 자주 쓰는 편입니다. 

<가장 쉬운 각성이 가능한 두 플로이 카드>

 장엄한 계시의 경우 점령지 위에 있으면 각성이라는 조건이 쵸즌 액스의 각성조건과 겹치기 때문에, 적이 끌어내리지 않는 한 어차피 각성을 할 수 있으므로 조금 낭비인 경우도 있습니다. 단, 공격적인 워밴드를 만나서 빨리 각성을 하고 전투를 해야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콤보로 

<공격적인 팩션을 상대로 할 때의 각성 테크>

 이동해서 각성 후, 이동 토큰을 떼면 각성한 스펙으로 재차 차지를 통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포션 오브 그레이스(은총의 물약)는 꼭 이 때 쓰지 않더라도, 발이 느린 (각성을 해도 느린!) 드워프에겐 이래저래 유용할 수 있습니다. 차지는 무브 액션을 포함한 것이기에, 이 때  위 조합처럼 롱스트라이더와의 콤보를 노려봅시다. 초반에 글로리가 없어서 업그레이드하기 곤란하다면, 은총의 물약 대신 폭군의 지령(Tyrant's Command)를 사용해도 됩니다. 완전히 효과가 동일하지만 플로이입니다. 

<수비적인 팩션을 상대로 하는 각성 테크>

 적이 올 때까지 여유가 있다면 리걸 비젼을 사용해서 각성한 후 아군을 점령지에서 밀어낸 후 다음 드워프를 점령지로 이동시켜서 추가 각성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온갖 미는 플로이들>

 이 외에도 쵸즌 액스의 플로이 절반 정도는 이렇게 미는 카드로 도배해도 괜찮습니다. 어떻게든 적에게 붙는 것을 지상목표로 하고 게임을 진행하면 의외로 잘 풀립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전용카드인 대지의 떨림(피아 모두 밀 수 있음)이고, 그 다음으로 좋은 것은 현혹입니다. 적을 밀 수 있는 것이 아군을 밀 수 있는 것보다 좋습니다. 적을 끌어당겨서 차지 거리로 두거나, 리썰 헥스로 보내서 데미지를 주거나, 점령전을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 보물광과 이쪽으로도 둘 다 추천합니다. 상황에 따라 사용이 조금 제한될 수는 있지만 3칸을 민다는 것은 한 번 더 움직이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 아주 귀합니다. 

<순간이동 3대장>

 붙는 것이 지상목표인 쵸즌 액스에게 유독 더 좋은 카드인 shifting reflection입니다. 어차피 점령지에 올라가야 하는 쵸즌 액스이기 때문에, 맨 마지막 액티베이션에 순간이동을 통해 적진 한 가운데로 들어가서 암살을 노리거나, 퓰 그림니르라면 대량 학살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페인웨이 수정은 늦게 각성한 친구들이 전선에 투입하기에 최적의 카드입니다. 각성하지 않은 상태라면 각성도 노려볼 수 있구요. 이래저래 쵸즌 액스에게 필수인 카드. 다만 비밀 통로는 다소 미묘합니다. 자유롭게 오브젝티브 위로 이동이 가능하고 별 일이 없다면 각성까지 가능한 페인웨이 수정과 달리, 일단 경계 칸에 있어야만 쓸 수 있다는 점이 많이 아쉽고, 사용 후 이동 토큰을 올려야 하므로 다른 카드와 연계가 안된다면 해당 라운드는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둔 것은, 언더월드의 맵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지라 일단 비밀통로를 쓸 수만 있다면, 멀리 있는 적에게 돌격하는 것과 사실상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공격 주사위를 늘려봅시다>

 데미지는 높지만 공격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쵸즌 액스의 문제입니다. 각성하면 많이 나아지긴 합니다만 리더이자 메인 딜러인 퓰 그림니르의 경우 각성해도 여전히 스매쉬(망치) 2밖에 안되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필요할 때 종종 실패하기도 합니다. 위의 카드를 사용해서 필요할 때 공격은 반드시 성공하도록 합시다. 

<부장의 대장화>

 개인적으로는 리더인 퓰 그림니르야 워낙 뛰어난 파이터니 제쳐두더라도 부장인 테프크 플레임베어러가 숨겨진 에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각성한 테프크는 망치 3에 데미지 3에 크리가 뜨면 클리브를 갖게 됩니다. 엄청난 정확도로 엄청 세게 때립니다. 퓰 그림니르의 4뎀에 밀려서 좀 평가절하당하긴 하지만, 퓰 그림니르만 죽이면 된다는 상대방을 시련에 대처하기로 놀래켜줍시다. 이 카드는 크리가 터질 확률을 높여줘서 클리브를 더 쉽게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공격 후 미는 카드>

 요즘 원거리 메타를 강화시키는 주범인 두 카드입니다. 공격 후에 공짜로 이동을 해서 추가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위치로 가거나, 아니면 적의 차지범위에서 벗어날 때 사용합니다. 쵸즌 액스에게는 쓸만할까요? 사실 원거리 공격수가 사용할때만큼 유용하진 않지만, 그래도 차지 후 적에 가깝게 밀고 난 다음에, 차지토큰을 제거하는 플로이인 Second Wind 까지의 콤보를 사용하면 적진 한가운데에서 움직이면서 계속 패고 다닐 수 있습니다. 단 수가 많은 호드 아미 상대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소수정예 팩션을 상대로는 업그레이드 낭비입니다. 공격범위에서 벗어나면 그만이고, 대개 소수정예 팩션은 타격력이 좋아서 적에게 다가가면 더 좋아하면서 때려죽일지도 몰라요. 

 카드를 중심으로 쵸즌 액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아, 여기서 제가 말씀드린 것은 결코 정답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엔 쵸즌 액스의 최적의 플레이가 최대한 빠른 각성과 접근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카드를 떠 올려본 것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덱을 짜라고 하면 위에 있는 것을 복붙하는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약간 변주를 주겠지요. 언더월드의 재미있는 점이 사용하는 전략에 따라 덱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인지라, 점령형이나 방어형 쵸즌 액스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또 전혀 다른 카드의 조합으로 덱을 편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오랜 숙적인 고블린과의 게임 도중 한 컷>

 아마 다음 시즌이 시작할 때 쯤 지난번처럼 약한 워밴드를 밸런싱해주기 위해 추가 카드가 출시될 확률이 높은데, 쵸즌 액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벌써부터 궁금하네요. 쵸즌 액스는 확실히 요즘 메타에서 쉬운 워밴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밌는 워밴드입니다. 대회 수준의 매 액티베이션이 중요한 고인물간의 극도로 경쟁적인 게임이 아니라면 여전히 충분히 잘 싸우기도 합니다. 언더월드 자체가 그래도 밸런스가 잘 맞는 게임이라(갓스원 제외) 하위 티어라고 버림받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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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카드의 이미지는 갈가마귀님의 자료와 underworldsdb.com의 자료입니다. 

*이 글은 보드라이프에도 게시되었습니다.

덧글

  • 자유로운 2019/06/04 23:50 # 답글

    저 친구들은 언제쯤 해방될까요?

    이런 류 게임들은 영원히 고통받는게 기본 베이스라...
  • 아슈라 2019/06/05 12:51 #

    셰이드스파이어 설정 자체가 영원히 죽고 살아나고 싸우라는 투기장 같은 느낌이고, 영원히 고통받아야 저희들이 영원히 게임을 할 수 있으니... 해방의 날은 요원하네요
  • Lapis 2019/06/05 13:05 # 답글

    도색 멋지게 잘 하셨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3판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때는 메타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
  • 아슈라 2019/06/06 11:47 #

    감사합니다. 보드게임긱에서 게임순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시즌 3가 나이트볼트라는 이름만은 유지해줬으면 좋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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