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위대한 악당에 대한 추모곡. 워해머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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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니어쳐 인생 최대의 라이벌인 "그분"이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입대하십니다. 사실 오늘 클럽에서 간단한 송별회 비슷한 것을 하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뭐 이 글이 제 송별회를 갈음하는 만큼 솔직하게 말씀드리죠, 시험공부 때문에 못 갑니다. 사실 모레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오늘 몇 시간 정도는 할애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그분"께서 분명 생각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시험은 보통 시험과는 달라요. 이번 학기의 이번 시험만은 제 전부를 걸고 반드시 이겨야만 합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제 정의에의 증명이자, 전부를 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만 말한다면 "그분"께서 불쾌해하실지도 모르겠군요. 대신 "그분"과의 1기, 뭐 편의상 1기라고 정의합니다- 미니어쳐 인생에 대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송별회에 참여하지 못한 만큼 제가 얼마나 성의를 보여드렸는지 분명 이해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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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의 악연은 무려 1년 3개월여 전의 어느 겨울날로 소급합니다. 당시 제가 소속된 다이스스트림이라는 미니어쳐 클럽은 현재처럼 모임 장소로 사용되는 사무실을 갖고 있지 않았고, 틱톡 등의 보드게임카페를 전전하며 매주 워해머 판타지 게임을 하곤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일요일 오후 2시에 틱톡의 문을 열고 모임장소로 들어갔던 그때- 처음 보는 낯선 분께서 제게 매우 공손한 자태로 인사를 하시며,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오게 되었는데, 나이도 가장 어리고,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라는 다소 역겨울 정도의 친절함을 목격합니다. 바로 훗날 다이스 스트림 희대의 악당으로 불려질 "그분"과의 첫 대화였습니다.

저는 워해머 판타지는 아시다시피 하이엘프였고, 앞으로도 영원한 하이엘프일 겁니다. 세컨아미의 유혹을 늘 느껴왔었지만, 저는 언제나 주위에 울쑤한(하이엘프의 섬)에 뼈를 묻겠다고 선언해왔으며, 차라리 다른 게임을 할 지언정 워해머 판타지는 하이엘프 외에 다른 아미를 할 일은 없을 겁니다. 이 얘기를 이리도 거창하게 하는 것은, 바로 저 희대의 악당인 "그분"께서는 1주일 후 주저없이 중고 다크엘프 1000포인트 아미를 사 오셨기 때문입니다. 감히 말하길 한국에서 가장 치열한 하이엘프 vs 다크엘프 내전은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서 처음부터 악당의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처음에는 본인의 전공을 살려 이것저것 지형지물을 만들어오시면서 무려 "공익"을 위해 여러가지 봉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최초창기 "그분"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악한 본성을 점차 드러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은 일요일 오후, 게임을 하러 들어간 틱톡 보드게임 카페에서 누군가와 말하는 "그분"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내용인즉,

"오늘에야말로 학현(제 이름입니다)형을 아주 박살내서 눈물을 빼 주겠소!!"
사실 저는 그 전까지 "그분"과의 세 게임 연승을 달리고 있던 시점이라, 별 생각이 없었었습니다만, 저 말을 듣고 난 후 제 승부욕은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주의 게임 역시 제 승리였습니다. 다음 주, 이젠 대놓고 제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학현형을 박살낼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왔소. 오늘에야말로 집에 그냥 갈 생각은 하지 마시오!!"
그 주의 게임 역시 제 승리였습니다.
다시 그 다음 주,

"드디어 학현형의 약점을 찾았소, 오늘은 밥 내기를 합시다! 이기는 사람이 지는 사람에게 밥을 얻어 먹는 것이오!
학현형은 이제 굴욕적으로 나에게 밥을 사줘야만 할 것이오! 하하하하하 "

제 승리였습니다. 저는 틱톡 옆의 밥집에서 볶음밥 비슷한 것을 얻어먹었습니다.
비굴한 악당답게 역시 사주는 순간까지도
"꼭 이렇게 해야겠어요 학현형.. ㅠㅠ 아 저 돈 없는 거 아시면서.... "

이런 식의 반복이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 밥내기만은 제가 제안해도 거절하는 비굴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꼴을 당하고도 굴하지 않는 "그분"이었습니다. 가끔은 너무나도 완벽한 특화로스터로, 가끔은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는 괴이한 로스터로 제 맞상대가 되었으나, 정의의 수호자인 이 저는 언제나 서쪽에서 밀려들어오는 다크엘프의 질서와 자유진영에의 침공을 막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분"은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옵니다.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악당이지만 그 끈기만은 높이 샀음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그러던 중, "그분"이 하이엘프 vs 다크엘프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2000포인트 3연전의 제안을 합니다. 2승을 챙기는 사람이 Ultimate Victor가 되는 것으로 말이죠.




이 게임만은 절대로 져서 안되는 저는 1차전에서 하이엘프의 대마법사 테클리스를 기용합니다. 당시에는 6판시절이었기에, 테클리스의 포인트는 지금보다 무려 200포인트정도나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게임의 결과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패배였습니다. 비열한 다크엘프답게 무려 "하이매직에 완전히 이뮨인 아이템"을 다크엘프 로드에 주고 드래곤을 태워 제 진영을 짓밟습니다. 결국 테클리스는 밥값은 커녕 굴욕만 잔뜩 당하고 나가 떨어지고 맙니다. 비겁한 녀석.. 무려 그런 아이템을 쓰다니.. ㅡㅡ 아, 어쨌든 그 날 기뻐하던 "그분"의 그 비열한 표정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차전만은 절대로 패배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분"상대로 당연히 이겨왔기에 위기감이 없었으나, 2차전까지 패할 경우 이건 굴욕을 넘어 제 워해머 인생 최대의 위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터, 저는 허허실실의 계책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1차전처럼 캐박살날 경우, 같은 로스터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당연히 그렇기에, 그렇게 생각할 거라는 점을 파고들어 저는 1차전과 완벽하게 같은 로스터를 들고 2차전에 나갑니다.

당연히 제 드래곤이 꽈리를 틀며 출전할 줄 알았던 "그분"은 경악을 합니다. 결국 2차전은 테클리스의 마법폭풍으로 다크엘프의 시체는 산을 이루며 하이엘프의 승리로 끝납니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마지막 3차전은 다이스 스트림의 사무실 개장날에 기념비적인 전투로 치뤄질 예정, 더더욱 져서는 안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라면 역시 불의가 정의에게 이기다니 이건 말도 안되죠. 하지만 4년여 전 정의로 귀의하기 전에 저 역시 권모술수의 대명사였던 몸, 대의를 위해 책략을 사용합니다. 게임 며칠 전에 저는 "그분"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하하하 다크엘프 따위가 테클리스의 마법을 막을 수 있겠소? 열심히 고민해 보시오- 무슨 수를 써도 테클리스는 막을 수 없을 것이오"라는 뉘앙스로요. 하지만 저는 왼손으로 문자를 보내면서 오른손은 열심히 드래곤을 페인팅하고 있었습니다.

다이스스트림에서 열리는 첫 미니어쳐 게임인 3차전, 테클리스가 나올 줄로만 생각하고 잔뜩 디스펠 스크롤을 챙겨온 다크엘프는 드래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무려 만티코어를 탄 소서리스가 드래곤에게 한 턴만에 씹히는..


요런 굴욕 끝에 3차전의 승리는 하이엘프로 돌아갑니다. 이때 얻은 충격을 이기지 못한 "그분"은 몸살로 앓아 눕습니다..; ("그분"은 악당치고 몸이 조금 약하신 면이 있어요.) 그리고 한동안 클럽에는 나와도 게임은 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맘때쯤 일본에 가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 한달에 한번 정도만 게임할 수 있는 처지가 됩니다. 그 이후로 "그분"과의 전쟁은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
하이엘프 7판. ASF라는 룰로 인해 발매 전부터 이런저런 소동에 시달렸던 하이엘프 7판이었고, 저 역시 골수 하이엘프 유저로 발매 당일 오크타운 앞에서 개장과 동시에 가서 아미북/사자전차/드래곤 등 신 유닛들을 집어들고 바로 아미편성에 들어갑니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그분"은 저와의 충격적인 3연전 패배 이후에 엄청나게 게임을 많이 했고,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이제는 중수를 넘어서 하급 고수가 될 정도의 운용과 컨트롤을 보여주는 수준에 달했다고 하더이다. 하지만 저는 속으로 "그래봤자" 라는 생각을 솔직히 했었으며, ASF가 있는 하이엘프를 과신하였고, "그분"과의 게임, 제 복귀전에서 참패를 당합니다. (여기에서 "그분"의 망언이 하나 나옵니다: "학현형은 운영에 생각이 없군요!" )

우연이라고 생각한 저는 다음주 다른 로스터를 들고 "그분"과 또 싸웁니다. 또 박살납니다. 이럴 수는 없었습니다. 뭐, 두번까지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죠. ASF가 이렇게 약할리가 없어! 라고 생각하며 말이죠.

그 다음주, 아주 작정을 하고 로스터를 짜간 저는 "그분"에게 다시 참패합니다. 이쯤 되면 분명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분"을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분석에 분석을 거듭한 끝에 7판 하이엘프의 강약을 나름대로 파악하고, 다시 게임한 결과 이번에는 비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겼음에도 제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그분"을 상대로는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자만하는 동안 "그분"은 실력을 갈고 닦아 어느새 만만치 않은 상대로 성장한 겁니다.

그 다음주, 저는 7판의 ASF의 장점에만 의존하지 않고, 6판의 여러가지 전술들과 적절히 운영하여 드디어 1승을 거두는데 성공합니다. 그 이후 4게임 역시 연승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이맘때쯤 오크타운 1회 판타지 토너먼트가 개최됩니다.

제 이전 글을 읽은 분이라면 아시다시피 저는 대회에서 우승하는데 성공하고, 다이스스트림으로 나름대로 금의환향합니다. 하지만 "그분"은 제가 우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두고 사악한 계략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습니다. 제가 대회가 끝나고 다이스스트림으로 가는 동안 "그분"이 만들고 있었던 책략인즉 다음과 같으니,
(편의상 구어체로 하자면)

"워해머 세계는 무림의 강호와 같소.(그분 말투가 이래요) 고로 오크타운 대회는 말하자면 무림고수들이 모이는 천하제일무도대회와 같다고 볼 수 있겠지. 학현형은 우승해서 명예와 상금을 쥐고 고향으로 터벅터벅 가고 있는 상황이오. 그 앞에 이름없는 검객 한명, 즉 내가 나타서 말하는 것이오. '나와 검을 한번 겨뤄보지 않겠소?'라고 말이오. 거만하기 짝이 없는 학현형은 '이녀석은 뭐야'라고 하면서 당당하게 결투를 받아들이겠지? 하지만 나는 이미 학현형의 로스터를 모조리 알고 있소. 나는 아슈라를 엽엽엽! 해서 베어버리고 쓰러뜨리는 것이오! 이름없는 검객에게 패배한 무도대회 고수.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오- '으으.. 그대의 이름은 뭔가'. 그러면 나는 간지나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석양을 향해 돌아서서 걸어가는 것이오! 하하하하하- 어떻소 나의 완벽한 계략이!"

영문도 모르고 있던 저는, 다이스스트림 사무실로 가서 짐을 내려놓습니다. "그분"이 계략대로 제게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그 로스터로 게임 한번 해 봅시다!" 저는 근데 이겨도 져도 얻는 것이 없습니다. 이기면 늘 그랬던 대로 이기는 것이고, 지면 결국 우승로스터로 우승했던 명예를 헌납하는 꼴밖에 안되죠. 저는 말합니다 "싫어요."
그리고 그것으로 끝났습니다.

그 후, 근 몇달간은 종목을 바꿔 워머신 등으로 게임을 몇번 해 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분"과의 미니어쳐 게임은 워해머 판타지의 라이벌엘프전이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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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약간 희화화하긴 했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실제로 저랬습니다; 어찌보면 저는 본인은 모르는 사이 "그분" 덕분에 훨씬 더 즐겁게 미니어쳐 게임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되네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다이스스트림의 많은 분들이 저처럼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이 빠진 다이스스트림은 뭔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 분명합니다. 어느 새 "그분"은 저 뿐만 아니라 클럽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악당이 되어버린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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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로의 "그분"은 위에서도 밝힌 바 상당히 뛰어난 준고수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크엘프를 하는 분이 몇 없다고 말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 "그분"의 다크엘프 운용은 조금 과장해서 신의 경지입니다. 아- 그 전에 밝혀야 할 것은, 이분은 악당이에요. 순혈 악당입니다. 남들의 게임의 저주, 악담 퍼붓기, 비열한 계책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죠. 그래서인지 악마의 가호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말인즉, 주사위가 신의 경지입니다. 제가 주사위는 확률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기본 틀의 유일한 예외중 한명이 이분입니다. 연발석궁병 10명이 20발을 굴립니다. 원거리, 이동페널티 받아 6+입니다. 하지만 이분에게 6+은 3+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20개 중 12개를 성공시켜놓고, "아.. 적게나왔네.." 이러는게 이분입니다! 뭐 주사위는 차치하더라도 경기병의 운용, 전차 컨트롤, 힛앤런, 적절한 타이밍의 적절한 마법 등, 상당히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뭐 게임하는 입장에서 경기병을 계속 돌리면서 치고 빠진다든가, 전면전을 절대로 피한다든가, 그런 면은 "비겁하다"라고 보는 분들이 많은 듯도 하지만, 저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룰 내에서 합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정당하다고 봅니다. 뭐, 다크엘프 자체가 그런 아미기도 하구요. 그런면에서 "그분"은 분명히 가장 뛰어난 다크엘프 제너럴 중 한명임에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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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한 바, "그분"은 제 개인의 워해머 기량에도 큰 영양분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분" 덕분에 사람들이 아무리 "비겁하다"라고 불리는 전술에도 초연할 수 있게 되었고, 상대 주사위가 아무리 폭발해도 무난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하이엘프의 강약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분"에게 중간에 그렇게 연패하지 않았더라면 오크타운 토너먼트에서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여러가지로 은인인 셈이죠, 제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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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리하자면,
비록 희대의 악당이긴 하지만 "그분"은 제 미니어쳐 생활에 있어서 빠질 수 없으며,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었으며, 클럽분들 전체에게 재미와 웃음을 종종 주었었고, 활력을 넣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도맡았었습니다. 늘 제게 폭언을 일삼았으나, 애정이 밑바탕에 깔려있었기에 그랬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놓고 말하긴 쑥스럽지만, 넷상이니 말하자면- 한동안 못볼 것을 보니 시원섭섭하네요. 겉으론 사악한 척 해도 속은 여리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군생활 열심히 하길 바랍니다. 사실 이번 건이 아니더라도, "그분"은 군대로 떠나가지만, 저는 "고시계"로 떠나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저는 "그분"이 제대하는 시기에 다시 게임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공부할까 합니다.

그러면 정창훈公, 다시 만나서 게임을 할 때까지 몸 건강히 잘 지내십시오.
내 마음 속의 유일한 다크엘프 제너럴은 자네뿐일세.
포스가 함께하기를.

추모곡이란 제목을 붙인 만큼 간략한 시와 간단한 그림으로 어지러운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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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화신이자 그 실체, 위대한 악당의 현신이었던 그대여

짧고도 길었던 1년간의 세월에 있어 일관되게 사악했던 그 자태

정의를 향한 본인의 갈망과는 반대로 일관된 그 비열함만으로

언제나 내 호적수가 되어 쓰러뜨릴 의지를 불태우게 했던 그대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잠시 떠나게 된 작금의 사태
 
무너뜨릴 상대는 많으나 진정 내 호승심을 자극할 이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귀공뿐

서로 다른 위치에서 시작할 수 년 후의 그 날을 그리며,

귀관의 무사귀환의 그 날을, 다시 칼을 맞대고 싸울 그 날을 기대하겠네

 











































































































군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고소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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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ㅋㅋ 2008/04/19 16:44 # 삭제 답글

    아...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 이실피르 2008/04/19 18:36 # 답글

    창훈군 불쌍하다 ㅠㅠ; 그나저나 저도 오늘 다이스스트림에 못가서 OTL
  • 정창훈 2008/04/19 19:05 # 삭제 답글

    -= - ;;; 글을 읽고 웃겼심! 어쨋든 일촌이나 신청 받아주삼! 군대가기전에 승낙해주삼~
  • 금린어 2008/04/19 20:12 # 답글

    참 군대가... 저도 지금 군대 와 있지만 군대로 잃어버린 워해머 친구가 제법 많습니다(제대후 흥미 잃음). 저야 나이가 있어서 주변에 군대 갈 사람은 다 다녀온 나이지만 모쪼록 건강히 다녀오시길(제가 할 말이 아니긴 하군요;;;). 제 경우는 8월이 되면 책도 읽고 모델링도 하고 할수 있을듯... 좋은 보직을 위해 노력하세요^^

    아무튼 같은 워해머 플레이어로서, 군대 와 있는 대한 남아로서 무사귀환 하시길 빕니다^^
  • Moonsinger 2008/04/20 19:09 # 삭제 답글

    하핫!~!!
    재미있네요!~!!
    군대...생각하기나름인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생활하다가 왔습니다!!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니만큼!!~!! 잘다녀오시고!! 학현님은 시험 대박나시길!!
  • 랄랄라라 2008/04/20 22:19 # 삭제 답글

    남얘기가 아니군요.... 저는 오히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전력으로 달리실 준비를

    하시는 학현님이 부럽습니다!! 대박나시길!!
  • 정창훈 2008/04/22 01:23 # 삭제 답글

    워메 일촌좀 수락하시지. 것참 내 군대가기 전까지 이럴줄 알았다니깐! 사람을 들뜨게 해놓고 혼자 새벽에 식게 하는군! 이런 선의 탈을 쓴 악당같으니! 어쨋든 군대가기전 새벽에 덧글을 남기게 되었소! 살아 오겠소!!!!
  • Ashura 2008/04/23 21:43 # 답글

    아아.. 나의 시험은 끝났으나 이리도 뒤통수를 맞을 줄이야....................

    음;
    어쨌든 창훈군은 좋겠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송별인사도 해주고 말이오
  • 정창훈 2008/07/10 11:46 # 삭제 답글

    그러게나 말입니다.
  • Ashura 2008/07/24 21:22 # 답글

    그러게나 말이죠.
  • 쟈뉴엘 2008/12/03 12:09 # 삭제 답글

    아슈라님 블로그에는 하이엘프 관련 자료들만 있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글을 읽고나면 왠지 다크엘프로 판타지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건 왜일까요?? 하이엘프는 워리어 박스가 있고 다크엘프는 코덱스밖에 없지만 밀이죠... 이달안으로 둘중에 하나 고를거 같네요. 워리어스 오브 카오스는 제가 생각했던거랑은 조금 다르더군요 코덱을 읽어보니 구판 코덱스가 훨씬 좋았다는 느낌이...
  • Ashura 2009/01/04 18:10 # 답글

    자뉴엘/ 다크엘프가 리뉴얼되면서 확실히 하이엘프에 비해 여러가지 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고속 기동 사격아미를 선호하신다면 다크엘프도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WoC는 글쎄요, 스페셜 캐릭터만 잘 사용하면 아주 강한 아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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