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8일
오크타운에 대한 단상
예전 소생과 각종 워해머 커뮤니티와의 관계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오크타운은 커뮤니티가 아닌지라 제외시켰었죠, 허나 성격은 다르더라도 엄연한 연합 커뮤니티로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오크타운의 설립일은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07년 9월 1일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설립 시기가 최적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었던 것이 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워해머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되는 향후 최소 1-2년, 길면 5년 이상 어느정도 기존 플레이어들을 확보한 시점에서 매장이 연다면, 매장 운영측과 플레이어 양측이 오래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 달리 오크타운은 주말마다 장사진을 이루며, 설립 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재합니다. 그 요인을 저는 다음의 몇가지로 추려봤습니다.
1.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게임의 도입
단연 가장 큰 요인입니다. 사실 미니어쳐 게임의 특성상, 미니어쳐 구매가 일정 수준에 이를 경우, 추가로 지속적인 구매를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있는 모델을 써서 게임을 하면 족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 섣부른 예상으로 오크타운과 같이 미니어쳐 게임을 다루는 매장은 고객들이 기존 게임에서 필요한 미니어쳐를 거의 전부 구매하는 시점에서 매출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창기 오크타운의 효자종목은 압도적으로 워해머 40k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 쯔음 엘다를 새로 시작해, 한달여만에 거진 2000포인트를 모으고 페인팅좌절 상태에 들어갔었고, 저만 그런 경우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40k를 어느정도 구매한 플레이어들은 필요한 모델들을 다 구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구매가 뜸해지게 됩니다. 워해머 40k만 다루었다면 이 시점에서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만, 오크타운은 여러가지 종목으로 눈을 돌립니다. 워머신/호드, 마이크로너츠의 Victory at Sea, FoW 등, 사람들의 구매가 일정 수준에 이르는 시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맞춰, 새로운 종목을 도입- 지속적인 구매가 이어지게 하는 전략을 취했고, 저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크타운은 국내 유일의 워머신 카페의 공동구매를 맡으면서 어느정도 워머신 붐을 일으키기도 했었고, 현재는 FoW만을 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생겼을 정도로 40k 일변도에서 벗어나 비교적 다양한 분야- 고른 층의 플레이어들을 확보하는데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2. 대회유치
매출을 올리기엔 대회만한 것이 없을 겁니다. 대회에서 이기기 위해 플레이어들은 모델을 사고, 그 모델들을 칠하기 위한 도료를 구매하며, 매장에서 더 오래 상주하고, 더 눈을 돌려 더 많은 물건을 사게 됩니다. 적절한 시기의 대회는 해당 종목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겸비하여, 특정 종목의 플레이어를 더 유치하게 됩니다. 오크타운은 개장 6개월임에도 불구하고 대회유치에 있어서 상당한 열의를 보이며 이미 여러 종목에서 네댓차례의 대회/캠페인를 열어 성공적으로 플레이어들을 유치했다고 봅니다. 초창기 40k 대회는 신규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저포인트의 컴뱃패트롤 룰로 진행하였으며, 판타지 대회는 비교적 베테랑 플레이어들이 많음을 감안해 풀페인팅/GT기준인 2000포인트를 유치해 차별성을 두었고, 실제로 매장을 둘러보면 판타지 대회 이후에 대회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에 관심을 보이고, 게임을 하며, 모델을 사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아포칼립스 대회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급 상품"을 내걸고 더 많은 플레이어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차등 할인
마일리지 제도는 구매액에 비례하여 적립율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데, 이는 이미 교보문고의 핫트랙스 등의 대기업들이 채용한 방식으로 어느정도 그 효율성을 검증받은 바 있습니다. 현재 누적 구매액이 100만원을 초과할 경우 VIP회원이 되고, 적립비율이 10%로 상향조정되는데, VIP회원들은 제가 본 분들 모두 스스로 VIP라고 자랑하실 만큼 어느정도 회원등급에 자신이 있는 듯 하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현재 VIP회원 수가 몇명인진 모르나(심히 궁금하긴 합니다;ㅋㅋ), 플레이어들의 지속적인 구매로 VIP회원들의 수가 늘어날 경우 오크타운의 순매출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 조금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그 외에 오크타운은 일정 금액 이상의 동호회 차원 공동구매 역시 10% 할인을 함으로, 여러 미니어쳐 동호회와 교류를 맺으며, 사실상 한국 미니어쳐 게임의 구심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한국 정도 수준의 미니어쳐게임 시장규모에는 여러개의 동호회가 독립적, 혹은 상호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보다 차라리 한군데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것이 플레이어들에겐 바람직한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크타운의 기능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합니다.
* 그 외에 단편적인 부분들로는
1)블로그: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전달하는 방법은 효과적입니다. 오히려 홈페이지가 있어 게시판 등을 개설하면, 쏟아지는 비효율적 물품문의 등으로 정작 쓸모있는 정보를 전하기 어려워질지 모릅니다.
2)친절도: 솔직히 워보스님과 샤먼님께 이 부분에 대해 불만 있는 분들은 없을 것 같네요
다만 몇가지 개선점에 대해서는, 제가 본 몇몇 대회나 게임의 경우 중간에 게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대회의 경우라면 지정된 레퍼리가 게임 내내 능동적으로 진행해 주시는 편이 양쪽에게 불만 없이 끝나는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주말의 경우 워낙 바쁘기에 한 테이블을 지키기에 힘드신 현실적인 여건이 있기는 하지만요,
또한 저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지방 배송의 경우 5만원 이하 배송 금지는 현재 오크타운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행여 나중에 규모가 늘어나고 스탶분들도 늘어난다면 조금 완화해 주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상- 별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주관적인 오크타운 보고서였습니다.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오크타운 이전엔 미니어쳐 게임 환경이 정말 열악했죠. 세월이 흘러도 분주한 일상에 치여 잠시 쉬고 싶을때 언제든 들러도 편하게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지금처럼 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번창을 기원합니다.
오크타운의 설립일은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07년 9월 1일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설립 시기가 최적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었던 것이 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워해머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되는 향후 최소 1-2년, 길면 5년 이상 어느정도 기존 플레이어들을 확보한 시점에서 매장이 연다면, 매장 운영측과 플레이어 양측이 오래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 달리 오크타운은 주말마다 장사진을 이루며, 설립 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재합니다. 그 요인을 저는 다음의 몇가지로 추려봤습니다.
1.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게임의 도입
단연 가장 큰 요인입니다. 사실 미니어쳐 게임의 특성상, 미니어쳐 구매가 일정 수준에 이를 경우, 추가로 지속적인 구매를 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있는 모델을 써서 게임을 하면 족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 섣부른 예상으로 오크타운과 같이 미니어쳐 게임을 다루는 매장은 고객들이 기존 게임에서 필요한 미니어쳐를 거의 전부 구매하는 시점에서 매출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창기 오크타운의 효자종목은 압도적으로 워해머 40k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 쯔음 엘다를 새로 시작해, 한달여만에 거진 2000포인트를 모으고 페인팅좌절 상태에 들어갔었고, 저만 그런 경우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40k를 어느정도 구매한 플레이어들은 필요한 모델들을 다 구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구매가 뜸해지게 됩니다. 워해머 40k만 다루었다면 이 시점에서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만, 오크타운은 여러가지 종목으로 눈을 돌립니다. 워머신/호드, 마이크로너츠의 Victory at Sea, FoW 등, 사람들의 구매가 일정 수준에 이르는 시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맞춰, 새로운 종목을 도입- 지속적인 구매가 이어지게 하는 전략을 취했고, 저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크타운은 국내 유일의 워머신 카페의 공동구매를 맡으면서 어느정도 워머신 붐을 일으키기도 했었고, 현재는 FoW만을 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생겼을 정도로 40k 일변도에서 벗어나 비교적 다양한 분야- 고른 층의 플레이어들을 확보하는데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2. 대회유치
매출을 올리기엔 대회만한 것이 없을 겁니다. 대회에서 이기기 위해 플레이어들은 모델을 사고, 그 모델들을 칠하기 위한 도료를 구매하며, 매장에서 더 오래 상주하고, 더 눈을 돌려 더 많은 물건을 사게 됩니다. 적절한 시기의 대회는 해당 종목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겸비하여, 특정 종목의 플레이어를 더 유치하게 됩니다. 오크타운은 개장 6개월임에도 불구하고 대회유치에 있어서 상당한 열의를 보이며 이미 여러 종목에서 네댓차례의 대회/캠페인를 열어 성공적으로 플레이어들을 유치했다고 봅니다. 초창기 40k 대회는 신규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저포인트의 컴뱃패트롤 룰로 진행하였으며, 판타지 대회는 비교적 베테랑 플레이어들이 많음을 감안해 풀페인팅/GT기준인 2000포인트를 유치해 차별성을 두었고, 실제로 매장을 둘러보면 판타지 대회 이후에 대회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에 관심을 보이고, 게임을 하며, 모델을 사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아포칼립스 대회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급 상품"을 내걸고 더 많은 플레이어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차등 할인
마일리지 제도는 구매액에 비례하여 적립율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데, 이는 이미 교보문고의 핫트랙스 등의 대기업들이 채용한 방식으로 어느정도 그 효율성을 검증받은 바 있습니다. 현재 누적 구매액이 100만원을 초과할 경우 VIP회원이 되고, 적립비율이 10%로 상향조정되는데, VIP회원들은 제가 본 분들 모두 스스로 VIP라고 자랑하실 만큼 어느정도 회원등급에 자신이 있는 듯 하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현재 VIP회원 수가 몇명인진 모르나(심히 궁금하긴 합니다;ㅋㅋ), 플레이어들의 지속적인 구매로 VIP회원들의 수가 늘어날 경우 오크타운의 순매출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 조금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그 외에 오크타운은 일정 금액 이상의 동호회 차원 공동구매 역시 10% 할인을 함으로, 여러 미니어쳐 동호회와 교류를 맺으며, 사실상 한국 미니어쳐 게임의 구심점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한국 정도 수준의 미니어쳐게임 시장규모에는 여러개의 동호회가 독립적, 혹은 상호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보다 차라리 한군데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것이 플레이어들에겐 바람직한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크타운의 기능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합니다.
* 그 외에 단편적인 부분들로는
1)블로그: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전달하는 방법은 효과적입니다. 오히려 홈페이지가 있어 게시판 등을 개설하면, 쏟아지는 비효율적 물품문의 등으로 정작 쓸모있는 정보를 전하기 어려워질지 모릅니다.
2)친절도: 솔직히 워보스님과 샤먼님께 이 부분에 대해 불만 있는 분들은 없을 것 같네요
다만 몇가지 개선점에 대해서는, 제가 본 몇몇 대회나 게임의 경우 중간에 게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대회의 경우라면 지정된 레퍼리가 게임 내내 능동적으로 진행해 주시는 편이 양쪽에게 불만 없이 끝나는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주말의 경우 워낙 바쁘기에 한 테이블을 지키기에 힘드신 현실적인 여건이 있기는 하지만요,
또한 저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지방 배송의 경우 5만원 이하 배송 금지는 현재 오크타운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행여 나중에 규모가 늘어나고 스탶분들도 늘어난다면 조금 완화해 주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상- 별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주관적인 오크타운 보고서였습니다.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오크타운 이전엔 미니어쳐 게임 환경이 정말 열악했죠. 세월이 흘러도 분주한 일상에 치여 잠시 쉬고 싶을때 언제든 들러도 편하게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지금처럼 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번창을 기원합니다.
# by | 2008/02/18 20:00 | Miniature Life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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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오크타운에 가면 쉽게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예약하지 않으면 주말에는 게임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사업이 번창하는 것은 축하해야 겠지만 조금씩 좁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음.. 언젠가 부산에도 게임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 (진지하게)있는데 말이죠, 한국 제2도시답게 플레이어분도 꽤 있는듯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