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타운 1회 워해머FB 토너먼트 우승 후기

*주의: 조금 깁니다


제 경기일정은 실제로 고작 2주일에 불과했지만 제게는 무척 긴 2주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크타운 판타지 토너먼트 공지가 뜬 작년 11월 이후로 판타지 게임은 토너먼트에 맞춰 게임했고,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제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강한 로스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진표 확정 이후엔 상대 아미에 대한 정보를 얻느라 시간을 꽤 보내기도 했고,
페인팅도 한다고 했지만 워낙 느린 페이스인지라 아쳐 한부대는 결국 삼색으로 나가는 굴욕도 있긴 했지만..
어찌됐든 좋은 결과를 얻어 상당히 뿌듯하네요,





결승전 중 소생입니다, 이글루엔 얼굴이 직접 나온 사진을 넣지 않는다는 방침에(사실 맘에 들어요 이사진;)
사실 승부가 갈릴뻔한 매우 위태로웠던 장면인데 어찌 사진에 초조한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네요




사실 이번 대회는 아직 여러모로 미숙한 제게 상당히 운이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대진표에 있어서 특히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1차전부터 하나씩 복기해볼까 합니다


8강전- vs Tomb King(벌목곰님)
벌목공님의 툼킹은 예전 올드월드 커뮤니티(현재는 다이스트림으로 계승) 시절 한번 본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툼킹에 대한 조예가 거의 없었는지라, 어떤 구성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툼킹에 대한 공부는 현 다이스트림의 툼킹 제너럴이신 석훈님께 여러모로 배웠습니다, 캐스킷의 공포스러운 잠재력과 툼킹 전차부대의 운용, 타 종족의 관점에선 말이 안되는 마법들은 아미북 몇번 본다고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님은 확실합니다- 특히 일전에 툼킹 전차부대에게 캐관광당한 저는 상대 전차에 대한 경계를 최우선으로 삼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승부처:
1.사실 벌목곰님과의 경기에선 매 마법 페이스가 승부처였습니다- 거의 매 턴 상대 전차부대를 금속 2번마법으로 묶어둘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2. 툼 스콜피언의 공격- 스탠드앤 샷이 모조리 실패하고 오버런으로 볼트쓰로워까지 파괴되었을때는 좌익은 내줬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궁금했던 점이라면, 저라면 훨씬 워머신에 근접해서 마커를 뒀을 듯 한데 중간쯤에 두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는지..

3.벌목곰님의 툼가드가 제 우익의 사자전차, 소드마스터를 다리미마냥 지져가시면서 내려올때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마침 그 턴 금속2번마법도 실패하여 상대 전차부대 역시 접근했는데,만약 다음 한 턴에 다시 마법이 실패했다면 테클리스가 합류된 부대는 차지받고 바로 패배로 연결됐을지 모를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4강 준결승전- vs Chaos(주발님)
주발님의 카오스를 처음 본건 작년 다크버드 커뮤니티에서 잠시 뵈었을 때 (저를 기억하시진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이었습니다만, 그때는 페인팅이 매우 잘 된 고속기동 아미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후 브라더님과의 1차전에서 역시 마찬가지로 기병 아미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엄청난 고속 기동 아미로 오우거와의 승부에서 이기신 모습을 보고 역시 강하단 생각을 했었는데요, 나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닛들의 아머가 낮다는 점을 노려, 아머세이브에 따라 마법과 사격을 할당한 부분이 예상보다 주요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승부처:
1. 사이드 빼앗겼을 때..; 사격아미인 제 하이엘프들이 언덕 없는 사이드를 가져가게 되었을 때 정말 끔찍했습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머리를 풀가동해서 이 난제를 타개할 방법을 고민하느라;; 결국 중앙의 언덕을 상대 차지저지용으로 역이용하는 전략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절묘한 언덕의 위치 때문에 결국 볼트쓰로워 4대중 2대는 게임 끝까지 두어발정도밖에 못 쏜 먹튀가 되어 버렸습니다

2. 중간에 테클리스가 볼트쓰로워 크루에 합류했었는데.. 제가 그 앞에 차지를막는답시고 이글을 탄 히어로를 배치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사격턴에 스티드 오브 슬라네쉬를 탄 녀석들을 쏴서 두명을 남겼는데, 두명이라면 볼트쓰로워에 돌격이 가능한 공간이 확보가 되어 속으로 아차 싶었습니다,

3. 대모닉 마운트를 탄 카오스 로드의 마운트가 1운드 남은 상태였을 때, 제가 볼트쓰로워로 사격 했습니다, 이때 세이브를 성공하시면서 마운트가 죽지 않았는데, 사실 쏘고 난 후에 엄청 후회했었습니다- 만약 마운트가 죽었더라면 위의 로드는 온풋이 되면서 시야가 360도로 확대, 약 8인치 뒤에서 마법을 혼자 쏘고 있던 테클리스에게 차지가 가능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겉으론 불사신 마운트라고 놀랐었지만, 속으론 안도의 한숨을..




결승전- vs Empire(세진님)
세진님과의 전적은 2전2패- 인간적으로는 매력이 넘치시는 세진님이시지만, 게임상대로는 전적 때문에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 때문에 가장 상대하기 전날 고민했던 경기였습니다, 준결승 게임 관전 후 엠파이어 아미북을 정독하면서 보병진과 스팀탱크, 대포를 파괴할 방법을 찾느라 분주했던 오후였습니다- 제 2패는 바로 그 구성에서 생긴 것인지라... 그로 인해 솔직히 고백하건대 게임 전날(어제) 전술과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로 인해 새벽4시가 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승부처:
1. 첫 턴을 빼앗겼을 때! 이건 정말 결정적이었습니다, 제 아미에 있어 첫 턴은 반드시 필요하기에 부대 수도 적정 수준으로 줄이고, 선턴롤시 +1을 해주는 아이템까지 쥐어주는 등 어떻게든 첫 턴을 가져가고자 했고, 1,2차전 모두 선턴을 쉽게 가져갈 수 있었으나! 이번엔 실패했습니다, 더구나 상대는 저보다 더 강한 화력을 가진 제국...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우려는 첫 턴 시작하자마자 연약한 전차가 대포알맞고 사방으로 차체가 박살나며 게임에서 제외되고, 볼트쓰로워 한대는 대포알에 정통으로 맞아 1운드만 남은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게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처지로 현실화되었습니다(..)

2. 140포인트짜리 사자전차의 차지(임팩힛5)가 고작 5마리짜리 나이트부대에 저지당한 후 패주당했을 때는 인생무상.. 아쳐와 볼트쓰로워는 떨거지로 도주- 제 좌익이 아예 전파되었던 순간이었는데, 최악의 경우긴 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충격은 덜 했었습니다

3. 스팀탱크 포인트- 우익에서 소드마스터+테클리스 부대와 제국 나이트 부대와의 전투, 이때 스팀탱크가 단 1포인트라도 더 있어 3인치를 더 전진할 수 있었다면 테클리스가 합류된 소드마스터 부대는 말 그대로 갈렸을 겁니다(..) 다음 턴에 스팀탱크를 파괴할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단 1포인트라도 더 있었더라면, 제 패배는 확실했겠죠- 세진님도 내내 아쉬워하시던데; 저로는 천운이 도왔다고밖에 할 말이 없네요



다음은 여러 분들께 공개하기로 약속했던 제 대회 로스터입니다


Character:

Lord

Teclis              475pts

Hero

Noble  85pts

+Reaver Bow: 40pts/ +Enchanted Shield: 10pts/

+Great Eagle: 50pts/ +Dragon Armour: 6pts/ +Lance: 4pts             Total 195pts

 

Core:

10 Archers(11pts Each)              Total 110pts

10 Archers(11pts Each)              Total 110pts

 

Special:

15 White Lions of Chrace(15pts Each)

+Guardian 12pts/ S. Bearer 12pts

+Guardian wield Skeinsliver 25pts/ +S. Bearer wield Banner of Sorcery 50pts  Total 324pts

6 Swordmasters of Hoeth(15pts Each)

+Bladelord 12pts/                     Total 102pts

Lion Chariot of Chrace           140pts

Lion Chariot of Chrace           140pts

 

Rare:

Repeater Bolt Thrower           100pts

Repeater Bolt Thrower           100pts

Repeater Bolt Thrower           100pts

Repeater Bolt Thrower           100pts


Total 1996/2000pts



제 아미 컨셉은 기본적으로 사격+ 테클리스의 마법지원입니다- 테클리스의 마법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마법에 사격지원이라고 생각하신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기본은 그렇습니다- 아마 헤비매직 로스터로 편성할 요량이었다면, 히어로와 볼트쓰로워 두기를 빼고 남는 400포인트로 마법사 3명을 더 고용해서 4명의 마법사로 마법페이스를 장악하는 쪽으로 갔을겁니다- 사실 하이엘프답게 마법사 4명을 써서 마법종족 분위기를 내보자! 란 생각도 잠시 해봤었지만, 그럴 경우 이길 생각은 버려야 했기 때문에 취할 수 없었습니다

워해머 판타지는 7판에 들어오면서 마법이란 요소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면이 두드러지고, 마법 자체가 매우 불안정한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사위 운을 믿지 않고(대개 안좋거든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제가 선택하기엔 바람직하지 않다 여겼습니다- 헤비매직 로스터를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보이는 것만큼 화려하지도 강력하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처음 마법선택시 원하는 것들이 안 걸릴 경우, 오히려 포인트값 못하고 미스캐스트 남발하는 밥버러지들의 모임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신판 테클리스는 슬란을 제외한 어떠한 마법사들보다 안정적이고(주사위 4개 이상 굴리면 거의 이레스티블이 나올 수 있고), 안전하기에(매 턴 첫 미스캐스트 상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옵션이었습니다

문제는 토너먼트 이전의 테클리스의 승률이 5할대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에 있었는데, 오히려 그 이기지 못했던, 패배하거나 졌던 과정들에서 최상의 조합을 조율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이엘프는 하이매직! 이러면서 하이매직만 줄창 읊어댔던 제가 메탈로어의 훌륭함을 알게 된 것도 이 시점이구요

화이트 라이언은 사실상 테클리스의 추가 운드 역할이나 다름 없었고, 6명에 불과한 소드마스터는 사자전차와의 협동공격시 임팩힛을 제외한 힘5로 19대의 데미지를 줄 수 있기에 1열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사격에 중점을 뒀으니 근접전은 최대한 피하거나, 원거리 부대의 방어에만 치중할 요량이었습니다(결승에서 원칙을 깰 수 밖에 없었지만요)

마지막으로 이상하게 내내 주사위가 안나왔지만, 그레이트 이글을 탄 히어로는 사실 하이엘프 원거리 영웅 중 최고의 조합이라고 자부합니다- BS6에 힘5로 3번을 쏘는(3번을 쏘기에 멀티샷 페널티도 받지 않습니다) 20인치 이동 히어로, 웬만하면 2+로 투힛을 성공시키고, 운드도 2+.3+이기에 상대에게 압박을 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왜 그리도 1만 줄창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결과적으로 제 아미는 상성상 아머세이브가 높고 유닛수가 적은 아미에게 강한 반면, 아머세이브가 낮으며 유닛수가 큰 아미에게 약한 구성입니다- 이 부분에서 제 대진운이 정말 좋았는데, 토너먼트 참가 아미 중 전자의 대표적인 예는 카오스이며, 후자의 대표적인 예는 그린스킨입니다- 둘을 섞은게 오우거킹덤 정도인데, 기본 T4, W3에 아머세이브가 없다시피한 오우거에게는 메탈마법도, 힘3짜리 화살도, 심지어 힘4짜리 볼트쓰로워도 사실상 무력하기에 오우거에게도 약한 구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솔직히 브라더님의 오우거는 제 입장에선 스타드래곤 없이 도저히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 오우거와 옼스/고블린을 골라서 피해간건 그야말로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어찌됐든 배울 것들 투성이인 제가 오크타운 판타지 토너먼트 1회 우승이란 명예를 얻게 되어(제겐 상금보다 이게 더 크네요) 정말 기쁩니다a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음; 그런데 왜 제 이글루는 오시는 분들은 많은데 댓글이 안달리는걸까요;

by Ashura | 2008/02/04 02:08 | Miniature Life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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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utata at 2008/02/04 06:15
우와~ 흥미진진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직접 본 경기는 하나도 없는데, 마치 제가 게임한 듯 실감나네요.
우승 축하드리고요, 기회 닿는대로 같이 게임하고 놀아유~
Commented by 노스페라투 at 2008/02/04 09:14
판타지의 경우엔 원맨쇼가 쉬운가요? 히어로나 로드에 많은 투자가 제 짧은 눈엔 보이는거 같은데
^^;;;;;
Commented by 地球少年 at 2008/02/04 09:49
40K의 IC 보다는 살아남기 좋지요. 사격 페널티도 큰편이라..(40K야 화기가 워낙 발달해서..)
우승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shazabi at 2008/02/04 10:38
워낙 굴직굴직한 판단미스가 많은 게임이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ㅋㅋ 언젠가 다시 또 게임을 해보아요.
Commented by Brother at 2008/02/04 10:53
우승축하! 그러고보면 오우거킹덤 입장에서는 드래곤탄 프린스 흠좀무(...) 아무리 타이런트에 옵션을 달아보아도 그놈 잡으려면 결국 주사위가 평균은 뒷받침 되어줘야 할것 같더라. 거기다 그런 1:1 옵션 달면 보병살상병기의 역할도 하기 힘들고.
Commented by bampei at 2008/02/05 02:29
우승 축하드립니다~

40K보다 살아남기 쉽지만은 않죠...
유닛안의 특정 모델을 찍어서 골로 보내는 마법도 비일비재하고요.
오크의 경우는 캐릭터가 마운트나 채리엇에 탄 경우에도 캐릭터만 찍어 공격 가능한 마법도 있습니다.

그냥 제네럴의 능력 여하 라고 봐야겟지요.

Commented by Ashura at 2008/02/05 12:44
오- 댓글구걸이 효과가 있었네요;; 하하
축하해주신분들 모두 진시므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당분간 워머신에 미쳐보렵니다!
몇주동안 기다린 주문이 불량품이라서 흥이 좀 깨지긴 하지만요(... 이놈의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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