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Caledor의 커버아트. 하이엘프의 가장 어두운 역사에 어울리는 암울한 분위기가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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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이브러리에서 출판된 Shadow King 과 관련하여
알리스 아나르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흥분해서 포스팅을 올린 것이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오크타운에서 Shadow King이 입고되자마자 구입했던 하이엘프 덕후인 저입니다만, 막상 사놓고 보니 비닐을 뜯기 싫은 마음 반, 40k 쪽에 관심이 쏠려서 딱히 막 끌리지 않았던 마음이 반 정도가 되어 그냥 비닐을 덮어둔 채로 썩혀두고 있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 Shadow King의 후속작인 Caledor가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에 부랴부랴 Shadow King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블랙 라이브러리에서 이 그림들 전부 8파운드짜리 포스터로 만들어서 팜 *
Shadow King과 Caledor는 요 몇년 사이 블랙 라이브러리사에서 론칭한 Time of Legends 시리즈 중 하이엘프와 다크엘프의 분열의 시기를 다룬 Sundering 시리즈의 제2권과 3권입니다.(1권은 Malekith) 1,2,3권이 전부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비슷한 시기의 사건들을 다른 인물에서 조명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타임라인이 권수를 넘어갈수록 조금씩 뒤로 가고, 대단원은 3권이므로, 1권은 안봐도 3권은 봐야 하는 이상한 시리즈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이 시기의 하이엘프 역사는 아미북에 나름대로 상세하게 써있기에 가볍게 심심할 때 읽어야지- 로 시작하고 책을 열었으나, 완전히 몰입되어 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고 (계절학기 시험 전날 포함) 말았습니다! 혹시 하이엘프의 비극적인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을지 몰라 짧게..는 분량상 무리고 연작으로 한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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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King 엘프에게는 분열의 시기 이후로 세 명의 왕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첫째로는 창조신 아슈르얀의 축복을 받고 울수한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진정한 엘프들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피닉스 킹. 두번째로 자신이 정당한 왕이라 주장하며 나가로스에서 울수한을 수복하려는 다크엘프들의 제왕인 위치 킹, 마지막으로 그림자에서 마지막 다크엘프의 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투쟁을 맹세한 나가라이드 엘프들의 수장인 섀도우 킹.
제2권인 Shadow King은 하이엘프 아미북에도 무려 Lord 슬롯을 잡아먹는 스페셜 캐릭터 알리스 아나르의 청년 시절부터 그가 어떻게 섀도우 킹이 되었는지를 상세히 묘사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우선 울수한을 뒤엎은 Sundering 이전의 엘프 대륙 사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당시는 아에나리온이 카오스의 악마들과 싸우는 동안 당대 최고의 마법사인 칼레도르 드래곤테이머가 카오스 세력의 입구를 막아내고 난 직후의 시대입니다. 최고의 인재들이 사라진 엘프들은 벨 샤나르를 피닉스 킹으로 추대했고, 아에나리온의 아들인 말레키스는 이를 못미더워하며 식민지 개척을 명목으로 외부로 떠납니다.
이 시기 소위 가장 잘나가는 엘프 왕국은 Nagarythe- 나가라이드-(혹은 Shadowlands)와 Tiranoc-티라녹이었는데요, 티라녹의 경우 피닉스 킹인 벨 샤나르가 수도로 삼고 있는 정치적 중심지였기 때문이었고, 나가라이드의 경우는 아에나리온이 악마들과 싸우기 위한 중요 군사 거점으로 난공불락의 요새인 Anlec을 중심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에나리온의 미망인 모라시의 거점이 이 안렉이기도 했구요.
보라색 2번인 Shadowlands=나가라이드가 이 소설의 주 배경입니다. 알리스 아나르는 이 나가라이드에서 손꼽히는 귀족가문인 아나르 가문의 적자입니다. 물론 엘프들은 전장에서 죽지만 않는다면야 수천년을 살기 때문에 아나르 가문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여전히 아나르의 아버지..도 아닌 할아버지입니다. 하이엘프의 왕국은 이러한 귀족가문들의 연합으로 인한 정치적 투쟁의 승자에 의해 통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나르 가문은 나가라이드의 유력가문이지만, 나가라이드의 여왕인 모라시의 쾌락교단에 엄청난 불만을 갖고, 그에 협조하지 않으며 피닉스 킹에 충성을 바치기로 맹세합니다. 피닉스 킹을 위시한 울수한의 대다수 왕국 역시 모라시의 쾌락교단에 큰 불만을 갖고 있으나, 이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모라시에 반대하는 나가라이드의 다른 유력가문들도 아나르 가문의 깃발 아래 모여들며 나가라이드는 사실상 모라시파와 아나르파로 나뉘어 가운데 산 하나를 두고 군사분쟁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알리스 아나르는 유력가문의 엘프처자와 약혼하며 미래를 약속합니다.
그러던 중 엘프 최고의 지휘관이자 무관인 말레키스가 울수한으로 귀환한다는 소식이 왕국에 퍼져나가고, 수 개월 후 정말로 돌아온 말레키스는 피닉스 킹에 충성을 바칠 것을 맹세할 것을 수많은 귀족들 앞에서 몸소 보여주며 동시에 쾌락교단을 뿌리뽑지 않으면 엘프들의 순수성을 회복할 수 없음을 천명, 비록 모라시가 자신의 친어머니일지라도 대의를 위해서는 자신의 손으로 처단할 것을 약속하며 모라시를 향해 군사를 일으킵니다. 아나르 가문 또한 이러한 말레키스의 충의에 감복하여 말레키스군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의 군세를 집결하여 증원에 나서고, 아나르 가문의 원조로 인해 열세에 몰렸던 말레키스군은 군세를 회복. 여러 번의 전투 끝에 모라시는 패망하고 티라녹의 수도의 가장 엄중한 감옥에 유배되어 마법으로 탈출하고자 온갖 시도를 다하지만, 하이엘프 최고의 마법사들이 쳐놓은 와드에 막혀 영원히 썩어갈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말레키스는 아나르 가문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고, 나가라이드에는 평화가 찾아오는 듯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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