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상단 위치할 대문글










 *방문자들은 감사드리고, 댓글다시는 분들은 사랑합니다. 어려워하지 마시고 얼마든지 친한 척 해주세요.

 *원칙적으로 워해머 관련 사진, 번역글, 각종 매체의 명탐정들, 법 관련 게시물들을 다룹니다. 간혹 제 신변잡기라든가, 시사 등 취미와 무관한 글들도 간간히 올라갈겁니다. 제 종족특성상 워해머 판타지는 하이엘프, 40k는 블러드엔젤 관련 포스팅이 주를 이룹니다.

 *워해머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한국은 아직..) 수많은 유저들을 거느리고 있는 일종의 모델링-보드게임 취미입니다. 뭔지 감도 안 잡히시는 분들은 우측 '초심자를 위한 워해머' 폴더를 잠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 플레이어들과의 교류를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나이와 출신, 소속 동호회 등과 관계 없이 친분을 쌓아갈 준비가 얼마든지 되어 있습니다. 초보분들도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여러 유저들과 토론하며 한국 워해머계를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글이 꾸준히(1주 1회 이상) 올라오는 시기에는 1달에 1번 정도는 게임이 가능합니다.

 *찾아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모든 댓글에 댓글을 다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내용이 어떻든 결코 무시하진 않습니다. 만약 제가 달지 않았다면 절대 무례하게 행동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몰라서 그런 거란걸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낙서장과 방명록도 겸합니다.

 *All English comments are welcomed!


내 군대이야기 4: 이등병 생활 본인과 세상 이야기



=== 6. 이등병 생활 II: 내무생활 ===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저는 선임들이 제일 선호하는 후임은 아니었을 듯 싶습니다. 우선 눈에 보일 정도로 나이 때문에 불편해하는 선임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이건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깍듯하게 대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원래 사회에서도 나이와 관계없이 존대쓰는 것은 익숙해서(가령 정창훈) 그 부분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만, 일부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나이 많은 신병들은 종종 갈등을 겪고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을 위해서도 부대를 위해서도 계급사회에 순응하는 것이 군대에서는 편합니다. 내무생활은 회사와는 달라서 24시간 내내 분대원들과 붙어있게 됩니다. 한번 사람 때문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받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합니다. 처음부터 그럴 일을 안 만드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습니다.

 또 저는 축구를 잘 못하거든요. 고등학교 때에도 수행평가 때문에 한 서너번, 대학교 1학년 때 학회별 대항전에서 한 번 한 것 외에는 아예 축구 자체를 해 본 역사가 없습니다. 마침 제 맞선임(본인의 바로 위 선임, 실질적으로 가장 오래 군생활을 같이 하게 됩니다)이 축구를 정말 엄청나게 잘하는 사람이었는지라 더 비교가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축구를 좋아하는 부대에서 축구를 잘하면 가치가 급상승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음; 뭐 좋게 생각하면 축구를 못하니까 처음 빼고는 굳이 같이 축구하자고 권하지 않더라구요.

 다만 구기와는 별개로 기초체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가급적 입대 3달 전부터 달리기 정도는 꾸준히 하시길 권합니다. 부대에서는 매일 구보(=뜀걸음=조깅)를 뛰는데, 거기서 선임들 못 따라가면 그때부터는 피곤해집니다. 제 경우 동기 중 한 명이 정말 몸이 비대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는 이등병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구보에서는 거의 매번 낙오하고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도 당연히 잘 못했기 때문에 그 친구는 일과시간 외에도 엄한 선임이 갈구면서 강제로 운동했었습니다.

 이등병때 제일 열심히 쓰는 것이 통칭 소나기. 소중한 나의 병영일기, 예전에는 수양록이라고 불렀던 모양입니다만, 일종의 일기입니다. 사실 할 일이 아무것도 없는 훈련소 때 가장 열심히 썼던 것 같기도 한데, 자대 배치받고 나서는 주 단위로밖에 안 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훈련소에만 1일 반페이지나 할애하는 희한한 구조라.. 훈련소때 괜히 딴 마음 먹지 말라는 의도일지도? 저희 부대는 내용 검열은 안하고 썼는지 유무만 매주 확인했는데, 다른 부대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훈련소 때 쓰던 소나기

이등병 때 자대에서 썼던 소나기

 익히 알려져 있지만 목소리 크기도 뭐.. 마찬가지로 저는 목소리가 큰 편이 아니라서, 나름 크게 낸다고는 했는데 원래 목소리가 큰 편은 못되서 선임들이 보기에는 그닥 만족스럽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중에 선임이 되고 나서 보니 목소리 크기는 중요하지만 사실 크기보다 더 중요한건 얼마나 정확하고 절도있게 말하는지 여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그랬다는건 아니고..

 훈련 때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하는지도 선임들의 평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자대배치 받고 3주 후에 유격훈련을 받았었는데, 재밌게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서 그럭저럭 다 넘어갔었습니다. 물론 PT체조는.. 음..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 아무튼 그 외에 유격에서 외줄타기 같은건 힘든게 문제가 아니라 아픈걸 참는게 문제인데, 아무튼 유격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위에서 말한 제 동기는 체격 때문에 유격훈련에서 너무 많이 낙오했고, 실제로 그게 본인에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선임들은 낙오하는 모습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제 동기를 더 욕하게 되고, 저는 운 좋게도 반사효과로 욕먹는 것을 조금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암기력은 좋을수록 당연히 좋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요즘 강제암기는 부조리로 징계사유가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입하면 선임들의 관등성명(이름 + 계급)과 몇 월 군번인지, 부대 구호, 10대군가, 부대가, 기타 자기 주특기나 업무 관련 지식은 적어도 본인의 후임이 오기 전까지는 외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후임이 올 때까지도 숙지를 못하고 여기저기 물어보러 다니면 후임에게 무능한 선임으로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후임이 오기 전이라면 꼭 단기간내에 외우지 못하더라도, 수첩에 적어서 평소에 외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면 크게 나무라는 선임은 없을 겁니다.

 사실 위의 요소들은 죄다 부차적인 것들이고 이등병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역시 성실함과 사교성입니다. 다른 것들을 다 못해도 이 두 개만 있으면 결국 선임들도 인간인지라 미워할 수가 없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둘 중 더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일화를 하나 들어보자면..

 제 군생활 후반에 드디어 1년 이상 기다려온 부사수(자신과 같은 보직(≒업무)을 담당하는 자신의 바로 아래 후임. 반대개념은 사수)가 신병으로 들어왔었습니다. 당시에 분대장이라 면담을 하는데 처음 저한테 물어본답시고 하는 말이 "여기서 사람 때리면 어떻게 됩니까?"였습니다. 아주 걱정이 되는 첫 발언이었습니다. 또 저희는 신병때 자기소개서 같이 15줄 분량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화장실에 붙여놓았었는데, 이 친구한테 제출받은 것은 분량도 분량이지만 맞는 철자법이 없고, 뭘 얘기하는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아주 실망이 컸습니다. 부사수가 일을 못하면 전역할때까지 착취를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친구는 빈말로도 머리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노력하는 자세 하나는 확실했습니다. 군가를 잘 못 외우고 주특기 숙달속도도 느렸지만, 쉬는 시간에도 숙지하려고 수첩 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가 좋아졌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면회와 휴가, PX, 싸지방 등 복지..랄까 기본권이랄까에 대해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1년에 한번씩 오는 엽서 보는 것도 은근히 꿀잼입니다. 쓰는 애들이야 강제로 하는거니까 불쌍하긴 하지만..
답장 못해줘서 미안합니다



뭔가 미묘한 스페이스 마린 헬멧의 변화


 최근 스페이스 마린 2.0이라고도 하는 프라이머리스 마린이 출시되어 반응이 뜨겁습니다. 기존 스페이스 마린들이 밀려나가는 느낌이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워낙 모델이 잘 나와줘서 거의 매일 사진 보면서 자꾸 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되네요.

 아무튼 기존 스페이스 마린, 정확히는 마크7 파워아머를 착용한 우리가 제일 흔하게 보는 그 스페이스 마린의 헬멧이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의 헬멧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얘기는 전부터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얼굴에서 제일 큰 면적을 차지하는 입의 흡기구 모양의 특징적인 삼각형 형태가 유사하기 때문이겠지요.

꽤 비슷하긴 하지만 눈매 때문인지 마왕보다 (죽음의) 천사가 더 공포스러워 보이기도..

 그러다보니 이런 혼종도 위화감이 없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2015년에 새로 시퀄(에피소드 7,8,9)을 출시했습니다. 이 시리즈의 악역은 죽은 다스 베이더의 유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에 불타는 (사실은 혼자 착각하는) 카일로 렌이라는 친구입니다. 저는 카일로 렌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합니다. 다스 베이더와 같이 중후한 멋은 없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고 꾸준히 성장해나가려는 모습에서 드러나는 찌질함이 상당히 매력적이거든요. 카일로 렌도 다스 베이더처럼 고유 헬멧을 쓰고 다닙니다.



 저만 비슷하게 보이는건가요ㅋㅋ 아무래도 이쪽도 입 부분을 덮는 면의 형태가 비슷하다보니 전체적인 실루엣이 꽤 유사한 듯 싶습니다. 스타워즈의 메인 빌런과 스페이스 마린의 헬멧이 계속 비슷해져간다는 점은 재미있는 우연이네요. 뭐 설혹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는 표절이라고는 전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야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다크엔젤 프라이머리스가 따로 나와서 후드를 쓴 모습을 무척 보고 싶습니다. 카일로 렌도 극중에서 종종 후드를 쓰고다니니까, 색도 검은색이겠다 잘만 하면 레이븐윙으로 카일로 렌 분대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어차피 다크엔젤 후드는 흰색이라 안 비슷할지도?

 에피소드 8 예고편에서 이 마스크가 산산조각 나는 장면이 있긴 합니다만, 계속 사용할지는 영화가 나와봐야.. 



내 군대이야기 3: 자대배치와 노란색 견장 본인과 세상 이야기

전편

 처음 자대에 갔던 때가 아마 군생활 중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남은 20개월을 보낼 곳이라는 설렘 반, 앞으로 같이 지낼 간부, 선임들에게 잘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반.


 === 3. 자대배치 ===
 처음 자대건물에 대해 받은 인상은 '뭐 이렇게 낡고 구려' 려나. 작은 2층짜리 건물, 눈대중으로 보아 지은지는 적어도 40년은 된 것 같고, 군데군데 금간 곳이 보일 정도로 허름함. 헬스장이라고 만들어놓은 곳은 다 쓰러져가는 비닐하우스.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최전방처럼 신형 막사나 침대형 생활관이 아니라는 것은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건물에서 지내다 이거 무너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낡은 곳일거라고는 생각 못했기 때문에.

 아무튼 짐을 풀기도 전에 인사과에서 보직을 받았습니다. 제 보직은 통신병. 인터넷 설치도 어려워하는 제가, 그것보다도 난 문과인데?란 생각도 들긴 했지만 (입대할 때 특기를 맞춰서 들어가는 경우가 아닌) 대부분의 징집병은 저처럼 해당 부대에 결원이 생긴 보직으로 자동편성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실 저와 정말 정말 모든 면에서 맞지 않는 보직이었습니다. 보직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설명드리기로 하고,

 제가 지낸 생활관과 95% 똑같은 곳

 대부분의 침상형 생활관은 신형 막사가 아닌 이상 위 생활관과 대동소이한 모습일겁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정말 구리긴 한데, 건물에서 제가 많이 기대치를 낮췄기 때문인지 생활관 자체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TV가 집에 있는 것보다 더 좋아보였다는 것이 함정. 국민을 위하는 기업 LG에서 기부한 덕분에 2013년 말부터 육군 전 생활관에는 최신형 HD TV와 더불어 유플러스 다시보기가 제공됩니다. 덕분에 영화도 드라마도 예능도 다시보기 가능.

 제 신상은 제가 오기 전부터 이미 선임들에게 알려져 있던 모양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인사과 행정병도 병사인지라 신병에 대한 정보가 생길 때마다 흘리고 다니거든요. 적어도 4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났으니 신기할 법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선임들이 신병한테 물어보는 누가 더 잘생겼냐에 대한 질문은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 다 잘생겨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이런 드립은 솔직히 묻는 사람들 더 맥빠지게 하는 대답입니다. 저런거 물어보는 선임들의 심리는 정말 궁금해서가 반, 장난치고 싶은게 반이거든요. 이런 말 그대로 사소한건 뒤끝이 없으니 그냥 떠오르는대로 대답하시면 됩니다. 거기에 솔직하게 대답했는데 그걸로 트집잡을 정도로 속 좁은 선임이라면 이미 부대 내에서 악평이 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친해지려고 노력할 필요조차 없을겁니다.


=== 4. 노란 견장 ===
 전입신고와 총기수여식을 하면 정식으로 부대의 일원이 되고, 동시에 노란 견장을 받게 됩니다. 노란 견장은 엄격히 말하면 '관심 병사', 즉 이런 저런 이유(우울증, 가정사, 자살주의 등)로 관심을 요하는 병사가 차는 견장입니다. 눈에 아주 잘 띄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해당 병사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주란 의미에서 달게 됩니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전입신병도 관심병사로 일단 분류가 됩니다. 지금은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는데, 관심병사에도 등급이 있어서 A 등급은 큰 주의를 요하는 경우고, 전입신병같은 경우에는 C등급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른쪽 병사처럼 노란 견장을 차고 있는 동안에는 혼내더라도 암묵적으로 크게 혼내지 않고, 아무래도 더 편의를 봐주는 편입니다. 기간 한정 쉴드템이라고도 하죠. 입대 후 100일이 지나거나, 일병으로 진급하면 뗍니다.


=== 5. 이등병 생활 I: 업무 ===
 저는 통신병 보직을 맡았지만 부대 훈련과 주특기 관련 훈련/평가를 제외한 평소에는 사실상 중대행정병의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저는 타자는 비교적 빠른 편이었으나 그 외에는 흔한 워드자격증도 없었고, 고로 워드 프로세서를 다루는 능력도 일천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중대행정일을 시키는 것은 그리 적합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육군으로 징집되어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셔야 하는 것이, 육군 병사는 대부분 말 그대로 징집병으로 나쁘게 말하면 "끌려 온" 병사들입니다. 즉 이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지원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적 자원에서 지원병에 비해 조금 열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똑똑하고 학력이 좋은 자원들은 장교나 공군 쪽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인서울 4년제 대학에 다니기만 해도 병사들 사이에서는 꽤나 높은 학력입니다. 저희 중대의 경우 완편부대가 아니기 때문에 정원이 약 28명이었는데, 입대 후 전역까지 생활한 50여명의 병사 가운데 인서울 4년제는 4명밖에 없었습니다. 카이스트를 다니다 온 선임을 포함하면 5명. 어떻게 보면 10%니까 얼추 수능 등급상 비율이랑 맞아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정이 그렇다보니 서울소재 대학만 다니다 와도 행정관련 일을 잘 할거란 기대를 받게 되기 때문에 관련보직을 위에서 '받게'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허나 이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처음에야 학력으로 대우를 해 주더라도 그 기대에 빨리 부응하지 못하면 이래저래 더 혼나고 피곤해집니다. 사실 학력이란 것도 사회에서 취업할때나 의미가 있지, 군에서는 하등 무쓸모한 스펙인고로 결국에는 실력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오히려 일부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선임들은 꼬투리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있기 때문에, 학력과 무관하게 이등병때는 열심히 일해서 두루두루 인정받는 것 외에 왕도는 없습니다.

 그 외에 저는 법을 전공했기 때문에 징계 관련 업무를 위임받았습니다. 징계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으니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이등병시절의 내무생활부터 써보겠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